대금 내부 페인트 칠하는 방법

생활경제/대금배우기|2014. 10. 3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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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대금 안쪽에 칠을 하지 않고 불었는데 취구쪽에서 침 냄새가 갈수록 심해져 어쩔 수 없이 대금 내부를 적색 페인트로 칠을 하였습니다.

 

사실 대금은 대나무로 만들기 때문에 좀이 슬거나 갈라짐 등을 방지하기 위해 시중에 판매되는 대금의 내부는 대부분 페인트로 도포되어 있습니다.

 

대금 내부에 페인트를 도포하기 위해서는 취구와 청공, 지공, 칠성곡을 스카치테이프 등으로 전부 막아야 합니다. 구멍을 전부 막았으면 이제 페인트를 붓는데, 대금을 세우고 지공쪽 취구 끝부분에 찰 때까지 부어 줍니다.

 

아래 주소는 제가 운영하는 대금배우기/국악만남 다음 카페입니다.

 

http://cafe.daum.net/.kr 

 

 

그리고 페인트를 부었던 쪽도 신문지 등으로 잘 틀어막고 대금을 수평으로 돌립니다. 그리고 취구 부분이 약간 높게 유지한 상태에서 대금을 살살 돌려주면 페인트가 대금 안쪽에 골고루 도포됩니다.

 

이 과정이 끝나면 페인트 통을 바닥에 받치고 대금 끝쪽에 막았던 것을 열어서 도포되고 남은 페인트를 전부 쏟아내야 합니다. 손으로 잡고 기다리기는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리니 대금을 바닥에서 띄운채로 묶어놓고 하루정도 방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페인트 도포 작업이 끝난 대금 내부 사진입니다. 페인트가 뭉쳐 있거나 안 칠해진 곳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가 잘 되었습니다. 참고로 페인트는 일반 적색 유성페인트입니다. 페인트가게에서 제일 작은 것으로 구입하여 사용하였고, 신나는 섞지 않고 사용했습니다.

나중에 외부에 조금씩 묻은 페인트는 철물점에서 판매하는 노란색 휘발유 한 통 사면 충분합니다.

 

 

사실 페인트를 대금 내부에 도포하면 한동안은 냄새가 많이 납니다. 그래서 잘 말리는 것이 중요한데요, 저같은 경우는 3일정도 바짝 말린 후 공업용 열풍기를 이용하여 페인트칠을 약간씩 태웠습니다. 이렇게 하면 냄새도 덜 나고 페인트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도 조금은 빨리 빠지는 듯 한데 검증된 방법은 아닙니다.

 

 

 

마지막 작업은 제 대금에만 해당되는 사항입니다만, 제 대금은 쌍골대가 맞지만 처음 제작시 대가 너무 두껍고 단단하여 무게도 많이 나가고 손으로 잡고 버티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한 동안은 그냥 불었지만 결국에는 대나무 껍질을 벗겨 내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대금 바깥쪽에도 아래 그림에 보이는 제품으로 덧칠했습니다. 특별한 것은 아니구요, 문방구에서 파는 니스입니다. 애들이 사용하는 것이라 그런지 페인트 가게에서 파는 것과는 다르게 독한 냄새도 없고 반짝거림도 거의 없어서 대금 바깥쪽에 칠하는 용도로 딱 좋은 것 같습니다.

 

 

 

드디어 모든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참고로 대금 취구 모양이 이상한 것은 음을 전체적으로 올리기 위해 취구를 지공쪽을 내려 다시 뚫어서 그렇습니다.

 

지공도 페인트칠이 잘 되었습니다. 지공은 페인트 도포가 끝나고 마무리할 대 취구 뚫는 칼로 지공 안쪽에 묻은 페인트를 깔끔하게 깎아줘야 합니다. 그냥 두면 페인트 때문에 지공 크기가 제각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하긴, 나중에 완전히 마른후에는 사포를 둥글게 말아서 슥슥 갈아줘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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