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수리는 포맷이 만능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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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가 고장나서 아는 분이나 인터넷에 물어보면 그냥 포맷하면 고쳐진다는 답변이 아주 많습니다.
게임이 안 돼도 포맷, 인터넷이 안 열려도 포맷, 컴퓨터가 자동으로 꺼져도 포맷, 그저 컴퓨터 고장에는 포맷이 그야말로 만병통치약입니다.
포맷은 하드디스크에 저장공간을 설정하고 어쩌고 저쩌고 설명이 많지만, 일반 사용자들이 얘기하는 포맷은 그냥 싹 다 지우고 프로그램을 다시 설치하는 것입니다.


단, 기존 운영체제나 파일 위에 그냥 덮어씌우는 작업은 포맷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최소한 포맷을 했다고 하면 기존에 작업했던 내 문서나 파일들이 보이지 않아야 합니다.(덮어 씌우는 것과 완전히 지우고 다시 설치하는 것을 같은 작업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어서 말씀드립니다.)

컴퓨터가 고장이 나서 포맷을 했는데도 금방 오류가 나고 정상 작동이 안 돼는 경험을 해보셨나요?
포맷하면 잘 될 줄 알았는데 포맷하는 중에(운영체제 설치 중) 오류가 나고 멈추는 경험은요?
지인들의 컴퓨터를 고치러 가서 이 상태가 되면, 평소 XP 정도는 설치할 줄 안다고 자부를 했었는데 몇 시간 동안 낑낑대고 갖은 수단를 부려보지만 결국, 고생만 죽도록 하고 괜한 변명만 늘어놓게 되는 애매한 입장에 처하게 됩니다.

포맷 즉, 운영체제 재 설치는 컴퓨터를 사용한지 오래돼서 많이 느려졌을 때, 바이러스나 악성코드에 감염되어 깨끗히 치료가 안 됐을 때, 검증되지 않은 프로그램을 많이 설치하여 알 수 없는 오류가 발생할 때만 유효합니다.
그외 컴퓨터가 자동으로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할 때, 블루스크린(파란 창 에러), 부팅 중 멈춤, 어느 날은 되고 어느 날은 작동이 안 될 때, 하드디스크에서 끼긱 끼긱 또는 덜커덩 거리는 소리가 날 때, 모니터 화면 색상이 깨져 보일 때. 이런 증상들은 90% 이상이 하드웨어적인 문제입니다.

컴퓨터가 이런 증상을 보일 때는 직접 고쳐서 사용하는 분들은 컴퓨터 부품들을 세밀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메인보드 콘덴서나 비디오카드 콘덴서, 비디오카드나 메모리 접촉 불량, CPU 쿨러 작동 여부, 하드디스크 정밀검사.

컴퓨터 수리업체에 의뢰하는 분들은 컴퓨터 기사님께 이런 증상을 자세하게 설명을 해야합니다.
무조건 컴퓨터가 에러 먹었다고만 하면 기사님들도 그냥 포맷만 하고 작업을 끝내버릴 수가 있습니다.
물론 기사님들이 알아서 증상을 자세히 물어보고 대처를 하는 것이 순서이겠지만, 사용자가 제대로 얘기를 해주지도 않고 증상이 금방 나타나는 것이 아니면 현장에서 바로 찾아내기는 어렵습니다.

사람도 아프면, 어디가 어떻게 아프다고 의사에게 얘기하듯이 컴퓨터도 마찬가지입니다.
컴퓨터 기사가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정확한 증상을 듣지 못하고 바로 고장 부위를 찾아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컴퓨터 포맷해주세요"가 아닌 "내 컴퓨터는 이러이러한 증상을 보이니 점검해주세요" 가 정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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