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학교정수기는 세균 동창회.

생활경제/혼잣소리|2009. 6. 1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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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 다니는 딸아이도, 초등학교에 다니는 막둥이도 학교에 갈 때면 물을 꼭 끓여서 가지고 다닙니다.
학교에 정수기가 있지만 마시기 싫다고 굳이 엄마를 귀찮게 하는가 봅니다.
오늘 정수기 물통 청소를 하다가 갑자기 애들 생각이 나서 학교정수기가 얼마나 부실하기에 그러나 싶어, 씻어놓은 물통이 마를동안 잠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정말 심각한 수준입니다.

학교정수기 물에 기준치 150배 세균이 득실거린다는데, 그런 물을 우리 아이들이 마시고 있었다니 기가막힙니다.
애들이 물을 끓여 가지고 다니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괜한 까탈 부린다며 나무란적도 있었는데 괜히 미안해질려고 합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학교정수기 세균오염 문제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래 그림들의 날짜를 하나씩 확인해 보세요. 해 마다 정수기 오염 문제가 있었고, 어느 해에는 국정감사에서까지 거론이 됐던 문제인데 어떻게 전혀 개선이 되지 않고 버티고 있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정수기 업체나 학교, 그리고 관리감독권자의 정신상태가 정수기 물처럼 세균에 오염이 돼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2009년 뉴스입니다. 기준치 150배 세균이 득실거린다고 합니다.


                                     2008년 뉴스입니다. 세균동창회라는 뉴스 제목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2007년에는 충북도내 학교정수기 상태가 최악이며, 국정감사 자료에는 교육부 자체 수질검사에서 7만 천여 대에서 0.6%만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하는데, 이 자료도 믿을 수 있는 것인지 의심이 갑니다.



        2006년에는 주로 정수기 업체에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데, 정수기에서 유해물질이 녹아 나왔다고 합니다.



뉴스를 계속 검색해보면, 2001년 ~ 2005년 까지 해 마다 학교정수기 문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지적을 받아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10년이 다 돼가는 현재까지도 전혀 개선이 안 되고 있는 것이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학교정수기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 해 마다 언론에 의해서 밝혀지고 있지만 그때뿐이고 여전히 아이들은 오염된 물을 마시고 있습니다. 해결이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는 관계자분들은 제발 정신 좀 차리고 하루빨리 애들이 맘 놓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을 공급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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