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신종플루 확진 검사비 6만 5천7백 원

생활경제/혼잣소리|2009. 10. 2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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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신종인플루엔자 거점병원에서 저희 집 두 아이 모두 신종플루 확진 검사를 받고 왔습니다.

작은아이는 4~5일 전부터 콧물에 목감기 증상이 있었지만, 감기 약만 먹고 거의 나아 가는 중이었는데, 요 며칠 큰아이가 기침을 하면서 이틀 연속 학교에서 쫓겨 오더니 어제는 같은 반, 그것도 옆 짝꿍이 신종플루 확진 판결을 받았으니 확진 검사를 받는 것이 좋겠다는 담임선생님의 전화가 온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한 학급에서 하루에도 수십 명씩 조퇴를 하는 데도 휴교 등 어떤 뚜렷한 조치도 없이 계속 등교했다가 바로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 못마땅하고 불안하기도 해서 전날에는 제가 학교에 전화하여 휴교하든지, 계속 조퇴를 시킬 바에는 아예 학교를 보내지 않을 테니 결석처리를 하지 말아 달라고 따지기도 했었습니다. (물론 전혀 효과는 없었습니다. 일단 조퇴하더라고 학교에 오지 않으면 무조건 결석처리 한다고 겁을...)

기어이 일이 터졌구나 하는 생각에 화가 나기도 하고 결석처리를 하든 말든 학교를 보내지 말 것을... 하는 생각에 어제 오후 내내 일도 제대로 못 했던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 일찍(8시 30분) 거점 병원에 도착했는데 벌써 몇몇 분들이 접수를 끝내고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일단 우리 부부는 기침 등 전혀 증상이 없어서 좀 더 두고 보기로 하고 아이들만 검사했습니다.

저희가 간 oo병원입니다. 응급실 앞에 컨테이너 박스안에서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확진 검사를 받으면 3일 후에 문자로 확진 결과를 알려 준다고 합니다.


컨테이너 바깥쪽에서 접수를 하고(이곳에서 마스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온도를 먼저 검사합니다.
그리고 순서가 오면 진료실 내부로 들어가서 간단히 증상에 관한 문답을 하고 입 안쪽을 면봉으로 한 번 쓰윽 긁어내면 검사는 끝납니다.

그리고 바로 진료 비용을 결재하면 신종플루 확진 검사 과정이 끝나게 됩니다.


병원 안에서 운영하는 약국에서 타미플루와 일반 감기약 5일 치를 같이 받아서 돌아왔습니다.
이 약들을 5일 동안 계속 복용해야 합니다.
아이들을 진찰한 의사 분 얘기로는 확진 결과와 상관 없이 그냥 일반 감기약 먹듯이 타미플루를 5일 동안 복용하라고 했습니다. 요즘은 뚜렷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환자들도 있다고 합니다.


진료비는 일인 당, 총 131,434원 중에 보험이 적용되니 본인 부담금은 65,715원, 아이 둘이 같이 받았으니 약, 13만 원 정도를 신종플루 확진 비용을 지출하였습니다.
진료비 대부분이 검사료로 지불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검사료가 112,158원으로 책정돼 있네요.


초등학교에 다니는 작은아이는 학교에서 휴교를 연장한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거의 1주일 동안 휴교하는 것 같습니다. 같은 반에서 확진 환자가 나오고 하루에도 수십 명씩 조퇴를 하고 있는 것을 볼 때, 학교측의 결정이 학부모 입장에서 고맙기까지 합니다.

큰아이 학교도 빨리 어떤 조치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만날 회의는 한다고 하는데 언제까지 생각, 고민만 하고 있을 것인지 참 답답합니다.



[아래는 신종플루 검사 비용에 관한 인터넷 게시판 질문에 보건 복지부에서 달아 논 답변을 가져온 것입니다.
신종플루 예방접정이나 확진 검사 절차 또는 검시 비용에 관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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