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5년 된 타미플루 아이들이 먹어도 괜찮다는데...

생활경제/혼잣소리|2009. 10. 31.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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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현재, 우리 가족 모두 신종플루 때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큰아이 짝꿍이 확진 판정을 받는 통에 지난 목요일에 두아이 모두 확진 검사를 받았는데, 저와 집사람도 기침에 목이 아프고 몸살 기운도 있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타미플루를 처방 받아서 오늘부터 약을 먹고 있습니다.

목요일에 받은 애들 확진 검사 결과가 빨라야 월요일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되어 저희 부부는 확진 검사를 받지 않고 약을 먹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녁이 되자 집사람의 기침이나 몸살 증상이 더 심해져서 약을 먹은 것이 잘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냥 감기일 것이라 생각하고 싶지만 애들 확진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번에 약국에서 받아온 타미플루는 제조일자가 09년 5월 13일로 찍혀 있는데, 거점 병원에서 확진 검사를 받고 받아온 약은 2011년 1월 까지 유효기간으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이 약의 제조일자를 찾아 보니 옆면에 2005년 1월에 만든 것입니다. 만든지 6년이 다 돼 가는 약입니다만, 이 약을 받아 올 때만 해도, 그전에 타미플루 유효기간을 늘린 것에 대한 인터넷 기사를 본적이 있었기 때문에 별로 신경쓰지 않았었습니다.

그때문인지 식약청 승인하에 유효기간이 60개월에서 72개월로 연장되어 20011년 1월 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스티커가 붙어 있었지만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말았습니다.
한데, 오늘 스티커를 자세히 보니 밑에 스티커가 한 장 또 붙어 있네요.


2008년 8월에 이미 48개월 유효기간을 60개월로 한번 연장한 제품입니다. 원칙적으로는 이미 2009년 1월에 유통기간이 끝난 제품입니다.
유효기간을 연장할 때 마다 식약청 검사를 정확히 하고 승인이 난 것이라 약효나 안정성 면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고는 하지만, 아무튼 애초에 정한 유효기간이 끝난 제품인 것은 확실하니 약을 먹는 입장에서 개운하지 않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더구나 애들이 이 약을 먹어야 한다는 사실이 웬지 불안하기만 합니다. 벌써 3일째 먹고 있는 중이라 다른 방법도 없고...
그저 식약청 허가를 믿어보는 수 밖에는 없겠지요.


설명서 내용도 조금씩 바뀐 부분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저장 방법이 30도 이하 보관에서 신제품은 25도 이하로 변경되었네요. 6년 동안 온도나 잘 지키면서 보관했는지 어쨌는지, 개인적으로는 이번 신종플루에 대처하는 정부 방침들이 너무 나태하고 결단력 또한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신종플루가 정말 사람 잡습니다. 사람 많은 곳에 갈 때는 마스크 잘 챙겨 쓰고 스스로 조심하는 수밖에는 뚜렷한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초등학생 신종플루 확진 검사비 6만 5천7백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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