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갑자기 잘못된다면 아내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생활경제/혼잣소리|2010. 2. 1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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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이런 생각을 합니다.

혹시 가장인 내가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아이들 키우고 남편 뒷바라지 밖에 할 줄 모르는 여린 아내가 험하고 거친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그때마다 속으로 다짐을 하곤 합니다.

막둥이가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절대로 아프지도 말고, 죽어도 죽지 말자고 말입니다.


아직 어린 아이들과 힘들어하는 아내를 바라보고만 있어야 할 박재형님의 가슴이 얼마나 아플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그래도 아내 분께서 정말로 현명하게 대처를 잘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제게 안 좋은 일이 생긴다면, 제 아내도 박명숙님처럼 굳세고 당당하게 세상과 맞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힘, 내시고요.

게시판 글 전부 찾아다니며 읽으실 필요 없습니다. 인터넷에는 별별 사람이 다 있거든요^^
그리고 아직은 진실이 통하는 세상이라면, 그들이 아무리 빠져나가려 발버둥쳐봐야 한 발치도 벗어나지 못할 것이 분명할 것이니 너무 염려 마시고 굳은 의지만 강건히 지키시기 바랍니다.


총격피해자에게 협박과 회유를 합니다

새벽에 이 글을 읽고 한 여자의 남편으로 아이들 아빠로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무거웠습니다.
댓글을 몇 번이고 쓰다 지우고, 결국에는 못 쓰고 나왔습니다.
대신 제 블로그에 댓글을 길게 쓰고 있습니다.



박명숙님 글 중에서...

하나투어의 협박 or 협상

 저는 사이판 총격사건으로 하반신을 영구히 쓸 수 없고 대소변마저도 가릴 수 없게 된, 한 순간에 보편적인 활동의 자유를 누릴 사람으로의 권리를 빼앗겨버린 박재형의 아내 박명숙입니다. 

혼자 움직일 수 없고, 대소변을 혼자 해결할 수 없는 그를 돌볼 하루 6만 5천원의 간병인비가 한달이면 약 200만원이 되더군요. 그리고 국립에서의 병원비가 한 달 약 250만원인데 사립에서는 약 400만원이나 됩니다. 생계비와 아이들 육아비 등… 그 돈을 제가 무슨 수로 벌 수 있을까요? 무엇을 하여 벌면 한 달, 한 달을… 평생을 버틸 수 있을까요?

언젠가, 이 돈 2천만원이 절실히 필요하게 되어 가슴을 치며 받지 않은 것을 후회할 날이 올까봐, 상상만으로도 몸서리치게 죽도록 두렵습니다만 이 결정이 옳은 결정이라 믿습니다.

총격피해자에게 협박과 회유를 합니다


자세한 내막을 잘 모르시는 분들은 피해자 부인께서 직접 쓴 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바로 가기 -
http://blog.daum.net/math-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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