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에서 참기 힘든 소음이 발생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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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점검 시 사용자가 가장 많이 물어보는 것 중에 하나가 컴퓨터에서 나는 소리가 너무 시끄러운데 제발 좀 조용하게 할 수는 없냐는 것입니다.
제가 직업상 정말 수많은 컴퓨터를 만지게 되는데 조용한 컴퓨터도 있지만 신경써서 들으면 귀에 거슬릴 정도의 소음은 전부 발생하고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일부러 신경쓰지 않아도 귀에 거슬리고 머리가 띵해질 정도의 큰 소리가 발생하는 컴퓨터도 꽤나 많다는 것입니다.
이런 컴퓨터는 돈을 많이 들여서 고급 쿨링시스템을 갖추지 않는 한 대부분 딱히 손을 써볼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간단한 설정을 하지 않아서 소음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바로 메인보드에서 CPU 쿨러속도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기능을 활성시키지 않았을 때입니다.
실제 소음이 큰 컴퓨터들을 점검해 보면 대부분 이 기능이 중지돼 있는 것을 여러번 확인하였습니다.
이 기능이 중지되면 CPU 온도가 적정수준에 있는 데도 쿨러 속도는 필요 이상으로 빨리 돌게 됩니다. 쿨러 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그만큼 큰 소음이 발생한다는 것으로 이 부분만 잘 설정해도 시끄러운 소리가 훨씬 덜 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점검한 컴퓨터 한 대도 같은 증상이 있었습니다. 꽤나 큰 소음이 발생하고 있었기 때문에 작업 현장이 꽤나 시끄러웠는데도 쿨러 돌아가는 소리가 계속 신경쓰이게 하고 있었습니다.
CPU는 인텔 듀얼코어 제품으로 온도가 많이 올라가는 제품이 아닌데 유난하다 싶어서 씨모스 셋팅을 확인해 보니 역시나 자동제어 기능이 중지돼 있었습니다.
50 도에 쿨러 속도는 3000RPM을 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시끄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씨모스 셋업 진입 방법: 컴퓨터 전원을 켜고 바로 씨모스 진입 키를 계속 톡톡 두들기면 셋업 화면이 보입니다.
씨모스 진입 키는 키보드
Delete, F1, F2, F10 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많이 쓰는 키는 Delete 혹은 F2 키입니다.
대부분 hardware monitor, system health, pc health status 등에서 설정할 수 있습니다.


 



Smart Fan Control(cpu 팬 자동 조절) 기능을 활성시키고 다시 확인하니 온도는 약간 올라갔지만 쿨러 속도와 소음은 상당히 줄어 들었습니다. 소음은 일부러 신경쓰지 않으면 잘 들리지 않은 정도까지 떨어졌으니 약간의 온도 상승과 충분히 바꿀만 하다고 보여집니다.

 

 



쿨러 자동제어 설정을 활성 시킨 후 소음 측정




쿨러 자동제어 설정을 중지한 상태의 소음 측정

 

 참고로 CPU쿨러 자동제어 기능은 쿨러에서도 지원해야 작동됩니다. 인텔이나 AMD 정품 쿨러는 당연히 포함돼 있습니다. 다만, 사제쿨러 중에는 쿨러 속도를 고정시켜 놓은 제품들이 있는데 이런 제품들은 자동제어 기능이 작동하지 않습니다. 대신 이런 제품들 중에 고급 제품들은 온도와 소음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것들이 있는데 가격이 좀 비싼편입니다.

그외 각종 쿨러에 저항을 연결하여 쿨러 돌아가는 속도를 강제로 낮추는 방법이 있는데, CPU 쿨러에 달아서 사용할 때는 CPU온도 상승에 유의해야 합니다. 저항을 연결하여 쿨러 소음은 줄었지만 CPU 온도가 70 도 이상 계속 올라간다면 저항을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다만, 케이스 쿨러는 허접한 제품들이 많아서 쓸 데없이 빨리 돌아서 유난히 소음이 큰 제품들이 있습니다. 이때는 4핀 저항을 중간에 연결해 주면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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