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탄 마티즈

생활경제/혼잣소리|2008. 4. 27.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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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 11월식 마티즈가 이제 몇 달만 있으면 10살이 됩니다.
그동안 큰 말썽없이 잘 버텨줘서 고맙고, 미안하지만 앞으로도 한동안은 더 버텨줘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애들이 커서 네 식구가 같이 타고 다니기엔 버겹기도 하지만, 기름 값이 하늘 높은줄 모르는 요즘에  당장 마티즈를 포기하기엔 손해가 너무 클 것 같아서입니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전혀 바꾸고 싶은 생각이 없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경차의 혜택을 받아 본 운전자라면 이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냥 생각나는 것만 쭈욱 나열해보자면,
첫 번째는 기름 값이 적게 드는 것입니다.
기름을 가득 채우고 출발하면 서울에서 제 고향인 전라남도 강진 까지 가고도 남습니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약 2년 전만해도 4만 5천 원 정도면 기름통에 가득 담았으니 얼마나 싼 건가요.
게다가 5월 부터는 경차는 유류세 환급으로 혜택을 받는다니 얼마가 되든 조금은 싸지겠지요.

두 번째는 공공 요금입니다.
고속도로 통행료 절반입니다. 통행료 낼 때 금액 보면 정말 싸다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또한 공용 주차장 모두 절반입니다. 가능하면 주차장에 차 세웁니다.
자동차세금, 자동차보험도 경차는 쌉니다.

세 번째는 차량 유지비가 쌉니다.
엔진 오일부터 타이어까지 각종 부품이 다른 승용차보다 훨씬 쌉니다.
수리할 때마다 기사분들이 하는 말, "마티즈라 이 정도 수리비가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좁은 길에서는 진짜 "왕입니다요~", 그러면 고속도로에서는? 큰 차 옆에 붙으면 좀 흔들리긴 하지만, 운전대 잘 잡고 있으면 괜찮습니다. 속도는  감시 카메라 보이면 브레이크 밟아야 합니다.
이 정도면 경차가 바짝 땡기지 않습니까?

딱 한가지 불편한 것은 좁다는 것입니다.
특히 식구가 많고 애들이 크면 더하겠지요. 그리고 트렁크가 작아서 시골가도 많이 못 싣고 옵니다.
ㅎㅎ 집 사람 불만, "줘도 못 가져와!"

그 외에는 정말 경차 마티즈 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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