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끊은지 3년 3개월 째, 그래도 가끔은 생각나는 녀석!

생활경제/혼잣소리|2008. 4. 27.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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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끊은지 3년 3개월 째, 그래도 가끔은 생각나는 녀석!

담배를 군대에서 배워서 남들보다는 좀 늦게 배웠는데 늦게 배운 도둑질이 밤 새는 줄 모른다고, 마지막으로 담배를 끊기 전에는 하루에 거의 한 갑 반, 두 갑을 피웠던 것 같다.

때로는 습관처럼 때로는 오랜 친구처럼 그렇게 담배는 내 곁을 항상 지키고 있었다.
가족들의 원성도 아랑곳 하지않고 담배 끊은 사람과는 말도 하지 마랬다는 정말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대며 그렇게 담배와의 끈끈한 정을 놓지 못했었다.

그런 담배를 끊어야만 하는 일이 생겼으니 3년전 어느 겨울, 정말 며칠을 누워서 꼼짝을 하지 못했던 적이 있었다.
감기 몸살치고는 너무 많이 아파서 겨우 몸을 추스려 일상으로 돌아오면서 나의 건강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또 유난히 아프고 난 뒤에는 내 몸에서 담배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것이었다.

하루에도 수많은 고객들과 대면을 해야하는 나는 고민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결국  금연을 결심하고 나름 작전을 세웠으니, 그 동안 큰 소리 뻥뻥치던 나의 의지력은 그만 포기하기로 하였다.
의지력만 가지고 금연을 한다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높은 의지력과 무엇인가 의지력을 계속 지탱해 줄 버팀목이 필요한 것이 바로 금연이다.
나는 그 버팀목으로 바로  금연초와 가족의 힘을 선택하였다.
금연초가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나한테만은 금연초가 바로 금연초였다.
이 금연초를 이용하여 습관적인 담배 피워물기와 니코틴의 유혹을 견뎌 금연초기에 나타나는 금단 증상을 어느정도 해결을 하였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강제적인 이벤트를 요구하였다.
1주일 기념, 15일 기념, 30일 기념, 이런식으로 1년이 될 때까지 계속적인 이벤트를 강요하여 결국은 1년 동안 금연을 성공하게 되었다.

지금은 3년이 되었지만 행사를 요구하여도 가족들이 들은체도 하지 않는다.
사실 1년 동안 너무 욹어먹어서 더는 염치도 없지만 말이다.

3년간 담배를 참고 있지만 아직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
왜냐면 가끔은 그 녀석의 냄새와 희 뿌연 그림자가 그리울 때가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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