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카페 출석 요구, 은근히 스트레스 쌓인다.

생활경제/혼잣소리|2008. 10. 1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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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카페에 준회원으로 가입하고 필요한 자료를 보기 위해서는 카페에서 요구하는 정회원 등업 양식에 따라 등업 신청을 해야 한다.
아래 그림 속 항목 외에도 카페 성격에 따라 현재 직업을 입력하거나, 사업자는 상호를 입력하기도 한다.


실제 정회원 등업 신청란에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는 개념 상실 카페도 본 적이 있다.
이와 같은 등업 신청 게시판은 대부분 완전 오픈 되어 있어서 누구나 개인 정보를 열람할 위험이 있다.
카페 검색에 '등급신청합니다'를 입력해보면 틀린 말이 아니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어쨋든 이렇게 하여 정회원이 된다고 해도 사실 카페에서 제공하는 모든 정보를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정회원 - 우등회원 -우수회원 -특별회원 - 운영진 등, 감히 접근하기 힘든 성을 높게 쌓고 회원들의 분발을 촉구 한다.  그중에는  특정 등급 이상은 정기적으로 회비를 받는 카페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일단 등업이 된다 해도 계속 정회원 등급을 유지하려면, 꼬리말 달기, 자료 올리기, 그리고 한 달 10회 이상 출석하기. 어쩌다 한 번 정도는 정모에 출석도 해야 한다.(자료가 꼭, 필요한 사람은 정말 열심히 활동을 한다.)
어찌어찌 하여 우수회원으로 등급이 올라가도 나아질 것은 별로 없다. 어지간해서는 알짜배기 정보를 보여주지 않는다. 외려 까딱 잘 못하면 강등되는 수모를 겪기도 하니 정회원 때 보다 더 열심히 활동을 해야 한다.

가끔 카페 관리자가 좀 부실한 곳은 정회원에게도 안 보이는 자료가 카페 검색에 노출되어 허무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전에 이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은 글을 쓰기도 했는데 아직 나아진 것은 하나도 없다.
2008/07/21 - [인터넷, 블로그] - 카페, 블로그 게시판 관리 제대로 못 하면, 지대로 망신.
2008/07/20 - [인터넷, 블로그] - 카페 비공개 글 인터넷 유출 확인하고 삭제하세요.
2008/07/19 - [인터넷, 블로그] - 카페, 블로그 관리 잘 못하면 개인정보 줄줄 샌다.

이미 알려진 카페에 가입하여 그 카페에서 거의 모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르는 일은 아마 하늘의 별 따기 만큼은 어려울 것이다.
물론 성격도 정말 좋고 시간도 되고,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예외를 인정하기도 한다.
또하나, 노골적으로 빠른 등업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얘기하는 곳도 있으니 역시 방법이 아주 없진 않다.

현재 내가 가입한 인터넷 카페는 다음, 네이버를 합쳐서 약 서른 군데 정도다.
그 중에서 여섯 군데 정도는 열심히 출석 체크를 하고 있는데, 이것도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는다.
출석부에 앵무새 마냥 출석! 출석! 출석합니다. 이러는 것이 카페 발전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다.

온라인 모임이라는 것이 원래 강제성이 없어서 카페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은 인정한다.
1천명 이상 회원을 보유한 카페에서도 실제 활동하는 인원은 50명도 안 된다는 어느 카페 관리자의 한숨 섞인 글을 본 적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된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심각하게 고민을 해 봐야 할 것이다.
애초에 카페을 만들 때, 한사람이라도 더 가입하기를 바라고  세상에 모든 자료를 카페 게시판에 긁어 모으던 그 순수했던 열정이 아직도 남아 있는지. 언젠가부터 자꾸 숨기는 버릇이 생기지 않았는지.

그리고 카페에 올려진 자료나 개인 정보 보호에 신경을 써야 한다.
오직 카페 순위 올리기에 눈이 멀어 모든 게시판의 검색을 허용하는 것은 아주 위험한 발상이다.

마지막으로 내가 필요한 자료를 얻기 위해 카페에 가입을 했다면, 자료만 쏙 빼먹지 말고 기왕이면 댓글도 한 번씩 달아주고, 농담도 한마디씩 날려 주는 센스를 보여주는 것이 최소한의 보답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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