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혹한 수학여행 교통사고 안전벨트 만으로는 절대 안 됩니다.

생활경제/혼잣소리|2008. 11. 1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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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어렸을 때는 생각지 못했던 것들이 차츰 커가면서 걱정 거리가 하나씩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걱정은 여행을 갔다 오는 일이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가는 현장학습이나 수학여행, 학원에서 참가하는 행사, 시합 등 일일이 따져보지는 않았지만, 그 횟수가
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애들이 여행을 떠날 때면, 가장 큰 걱정은 바로 교통사고입니다. 다른 것은 애들 스스로 조심하고 인솔자의 지휘를
잘 따르면, 사실 크게 걱정할 것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딱 하나 교통사고 만큼은 안전벨트 매는 것 외에는 모든 것이 버스와 그 운전자에게 달려있기 때문에 항상 걱정이 앞섭니다. 게다가 해마다 수학여행 철이면, 항상 사고 소식이 끊이지 않고 들려오니 걱정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애들한테 지나가는 말로, 수학여행 가지 말고 가족끼리 여행 가자는 말도 해봤지만, 애들이야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는 식입니다.  수학여행의 추억을 생각하면 제가 생각해도 말도 안 되기는 하지만...

어짜피 갈 수밖에 없는 여행이라면, 여행을 책임지는 버스와 운전자, 그리고 관련 법 등을 확실하게 점검을 하여 애들이 여행을 떠나도, 부모들이 잘 다녀오라고 맘 놓고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철이 되니 걱정은 되고, 괜시리 그동안 있었던 사고들을 검색해 보니 제 걱정이 괜한 것이 아님을 알겠습니다.
약, 1년 동안 일어난 수학여행 교통사고들을 정리 한 것입니다.
이 사고들을 보면, 애들이 원망을 하더라도 수학여행을 보내고 싶지 않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뉴스 내용을 보면, 안전벨트를 매서 사망자가 없었다는 식의 내용이 많은데, 제 생각에는 단지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그보다는 수학여행 관련 차량의 교통사고가 유난히 많은 이유를 좀 더 비중 있게 다루는 것이 좋겠습니다.

2008년 11-08일
포항서 여고생 탄 관광버스 추락, 30명 중경상. 관광버스가 급커브길에서 앞서 가던 차량을 앞지르려다 조수석을 부딪힌 뒤 반대 차로의 가드레일을 들이받음.

2008년 10-25일
현장학습 초등생 태운 버스 추돌사고, 7명 부상. 초등학생을 태우고 현장학습을 마치고오던 관광버스가 브레이크가 파열돼 앞 차량과 신호등을 들이받은 사고가 발생했다.

2008년 10-24일 - 정말 어이 없는 일입니다.
수학여행단 관광버스운전자 음주운전충격경찰에 따르면 이날 버스운전기사 13명 중 모 관광버스 소속 운전기사 A씨(52)가 혈중알콜 농도 0.069%인 상태로 서구 상리동 소재 차고지에서 학교까지 음주운전한 사실로 입건하고 관광버스를 교체해 수학여행을 출발토록 조치했다.

2008년 05-07일
전남 순천시 효천고등학교 수학여행단을 태우고 한라산 영실코스 관광을 마치고 제주시 방면으로 내려오던 관광버스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운전기사와 학생 등 3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수학여행단을 태운 버스는 내리막 길을 내려오다 돌담을 들이 받은 뒤 도로 옆 도랑에 전복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2008년 04-19일
양평군 청운면 비룡리 6번 국도 평화주유소 앞 횡단보도에서 양평에서 서울로 줄지어 달리던 수학여행 관광버스가 신호대기 중인 다른 관광버스를 들이받았다.

2008년 04-21일
진주시 문산읍 남해고속도로 문산나들목 부근에서 부산 모 중학교 학생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앞서 가던 같은 회사 소속 관광버스를 들이받았다. 

2008년 04-17일 
전북 진안군 백운면 은교리에서 충북 제천시 모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태운 수학여행버스가 길옆 논으로 넘어졌습니다.

2008년 04-17일
영동고속도로 인천에서 강릉방향 양지터널 안에서 수학여행을 온 경남 진주시 C초등학생을 태운 버스끼리 4중 추돌 했다.

2008년 04-03일 - 05월 7일이 발생한 순천 효천고등학교 사고와 같은 도로입니다.
제주시 소재 러브랜드 남쪽 1km 지점에 위치한 1100도로에서 수학여행단을 태운 버스 2대가 연이어 운행하던 중,  뒤에서 운행하던 버스가 앞에 가는 버스를 들이받으면서 도로를 이탈해 버스에 탔던 30여명의 학생이 부상을 입었다.

2007년 11-09일
경부 고속도로서 승용차와 수학여행 학생들이 탄 관광버스 등 차량 3대가 추돌해, 중학생 1명이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007년 06-01일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남애리 남애쉼터 인근 7번 국도에서 수학여행단을 태운 G관광 소속의 관광버스가 앞서가던 같은 회사 소속 버스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탑승했던 고등학교 학생 15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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