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멀쩡한 잉크 통에 칸 막아서 잉크 양 줄여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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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몰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가정용 복합기 제품들은 6만 원 초반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 가격에 택배비가 포함되면 금액이 약간 올라갈 것이며, 같은 제품을 오프라인에서 설치까지 의뢰한다면 금액은 좀 더 올라갈 것입니다.
설치비 포함 가격은 정해진 것이 아니니 따져볼 수는 없다하더라도 온라인 판매 가격 6만 원은 이해할 수 없이 싼 가격입니다. 더구나 이 복합기에 들어가는 정품 잉크 2개(흑백, 컬러)는 따로 구입하면 약, 4만 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결국 잉크 값 제하면 기계 값은 2만 원에 불과하다는 뜻인데 언뜻 봐도 2만 원은 너무 쌉니다. 서비스센터에서 복합기 전원 어뎁터를 구입하거나 복합기가 고장 났을 때 부품 가격(공임 제외)을 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결국, 복합기 제조회사는 복합기를 아주 싼 가격에 뿌릴 수 있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정품 잉크의 마진율이 높고, 복합기에 들어가는 초기 장착 잉크나 정품 잉크 양을 줄여서 정품 잉크 판매를 늘리는 것에서 수익을 얻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저가형 복합기들의 잉크 양은 과연 얼마나 줄어들었으며, 잉크통 내부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HP 보급형 복합기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구형 제품들의 잉크통과 잉크 양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보이는 것은 HP 제품으로 좌측부터 6615(흑백), 6625(컬러) 잉크입니다. 구형 모델입니다.
현재도 팔리고 있는 제품으로 금액은 2개 합쳐 약, 7만 원 정도입니다. 저가형 새 복합기 보다 비쌉니다.
대신 잉크 양이 흑백이 30ml, 컬러가 색상(빨강, 파랑, 노랑) 별로 13ml 정도로 아주 많이 들어갑니다.
6만 원 짜리 정품 잉크 양이(2개 합쳐 4만 원) 흑백 5ml, 컬러가 색상 별로 5ml 정도 들어가니 잉크 양만 보면 더 비싸도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 보이는 제품들은 현재 HP와 삼성 보급형 복합기에서 아주 많이 사용하는 흑백 잉크입니다. 특히 HP 21 제품은 사용하는 프린터와 복합기가 아주 많으며, 저가형 복합기 제품에는 거의 이 제품이 들어 있습니다.
HP 21은 스티커에 용량 표시가 없지만 5ml가 들어 갑니다. HP 27은 10ml, 삼성 m90 제품은 19ml로 셋 중에 잉크 양이 가장 많습니다. 그런데 웃긴 것은 실제 이 잉크 통의 크기가 전부 같다는 것입니다. 잉크 통 크기가 전부 같은데 그 속에 들어가는 잉크 양은 왜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일까요?


잉크 통을 전부 뜯어 봤습니다.  좌측부터 hp21, hp27, 삼성 m90입니다. 뜯어 보니 금방 알 것 같습니다.
HP 21 잉크 통은 정말 기가 막힙니다. 노즐 위쪽에만 잉크를 저장할 수 있는 스펀지가 있고 뒤쪽은 아예 칸을 막아서 빈 공간으로 있습니다. 그래서 이 통에선 5ml의 잉크만 들어 갑니다. 이와 같이 초기 장착용에 칸막이를 하고 있는 제품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HP 27과 삼성 m70은 통의 크기나 스펀지 크기도 같은데 잉크 양이 왜 다를까요? 10ml와 19ml면 거의 두배가 차이가 나는데 스펀지가 다를까요?
이것은 단순히 잉크를 적게 담은 것 뿐입니다. 실제 HP 27 제품도 충전을 하게 되면 정품 표시량 보다 훨씬 많은 잉크가 들어 갑니다.


이 잉크는 HP 21 정품 잉크로 초기 장착용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 제품도 역시 앞 쪽에 칸막이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빨간색 표시 된 부분에 자세히 보면 세로 줄이 보이는데 칸막이를 한 흔적입니다. HP 21 제품은 처음에 나왔을 때는 초기 장착용만 칸막이가 있고 정품 잉크에는 HP 27 제품처럼 스펀지가 다 들어 있고 칸막이도 없었는데(충전하면 정품 표시보다 잉크 더 넣을 수 있었음) 요즘에 다시 칸막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HP 21 잉크를 사용하는 HP 프린터와 복합기입니다. 종류가 상당히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빨간색으로 표시한 제품들은 인터넷에서 보급형으로 아주 많이 팔린 것들이며, 인터넷 서비스 업체 등 각종 행사 흥보용 사은품, 홈쇼핑 컴퓨터 판매 시 셋트 제품들로 마구 뿌려졌던 제품들입니다.

                   

HP 뿐만아니라 모든 보급형 잉크젯 관련 제품들의 잉크 양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제조사 입장에서도 나름대로 고민이 있겠지만, 멀쩡한 잉크 통에 칸막이까지 하는 것은 좀 너무한 것 같습니다.

가정집에서 사용하는 경우라도 평소에 인쇄를 많이 하는 편에 속한다면 복합기나 프린터를 구입할 때 잉크 양을 꼭, 점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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