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 잉크 굳어서 못 쓰는 이유는?

컴퓨터일반|2010. 4. 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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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터 잉크를 새 것으로 교체해본 분들은 잉크 가격이 꽤나 비싸다는 것을 잘 알 것입니다. 그런데 프린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인쇄를 못하는 이유가 안타깝게도 멀쩡해 보이는 잉크가 노즐이 막혔기 때문인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잉크통 노즐이 막히고 노즐과 스폰지 사이에 잉크가 굳어 버리면 새 것으로 교체해야 하는데, 잉크가 가득 들어 있는 경우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잉크 충전을 하면 잉크를 새 것으로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비용이 적게 드는데, 잉크통 노즐이 막히면 잉크 충전을 해봐야 소용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새 것으로 구입해야 합니다.
잉크가 굳어서 아예 복합기를 새로 사시는 분들도 있으니 이넘의 잉크가  웬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삼성, HP, 신형 캐논 제품의 컬러 잉크통 구조는 대부분 아래와 비슷한 구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색의 위치와 칸을 막는 방법이 약간씩 다르지만 3가지 색(빨강, 노랑, 파랑)이 따로 담겨져 있습니다. 스펀지가 잉크를 머금고 있는 형태입니다.




검정색은 단색이니 당연히 칸막이는 없습니다.(일부 제품은 잉크를 조금만 넣을 속샘으로 검정색 잉크통을 일부러 칸을 막아놓은 경우도 있습니다.) 인쇄를 하게 되면 노즐을 통해서 잉크가 분사되는데, 검정색은 당연히 하나의 색만 분사되며 컬러는 빨강, 노랑, 파랑색이 각각 노즐을 통해서 바깥으로 분사됩니다.
즉, 잉크통에서 노즐을 통하는 순간까지는 오직 검정, 빨강, 노랑, 파랑색 네 가지 색의 잉크가 분사된다는 뜻입니다.
그 후에 색이 혼합되면서 이 네 가지 색상 외 모든 색을 표현하게 되는 것입니다.




휴지에 검정 잉크통과 컬러 잉크통의 노즐을 각각 찍어보면, 검정색과 노랑, 빨강, 파랑색이 따로 찍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검정색 또는 3가지 컬러가 확실하게 나와야 하는데, 이중에 한 가지 색이라도 찍히지 않는다면 흔히 노즐이 굳었다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특히 컬러는 잉크가 나오는 노즐이 색마다 각각 다르기 때문에 항상 특정 색의 노즐만 막힐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문서를 출력할 때 특정 색상이 많이 포함된 경우가 많았을 때 해당 색의 잉크가 빨리 닳게 됨으로서 다른 색이 다 없어지기 전에 그 색의 노즐만 서서히 막혀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일반 가정집에서는 컬러 문서를 출력하는 일이 많지 않기 때문에 검정색 잉크보다는 컬러 잉크가 잘 굳는 것같습니다.




참고로 구형 캐논 제품들(HP 일부 제품 포함)과 앱손 잉크는 좀 다릅니다.  앱손 잉크는 특징이 각 색의 잉크통을 따로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컬러 잉크통도 색마다 전부 다르기 때문에 위에서 설명한 컬러 잉크통처럼 특정 색의 노즐만 막히는 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특정 색을 많이 사용하여 빨리 닳은 색이 있다면 그 잉크통만 바꿔주면 되기 때문에 잉크 관리에 상당히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점도 있습니다. 앱손 잉크통에는 노즐이 달려있지 않기 때문에 잉크 교체가 용이한 반면, 잉크가 떨어진지 오래된 상태에서 그냥 방치할 경우 프린터 자체에 달린 노즐이 막힐 수가 있습니다.
hp나 삼성 잉크는 노즐이 막히면 잉크통만 새것으로 바꾸면 되지만, 앱손은 프린터에 달린 노즐이 굳어 버리면 프린터 자체 수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비용면에서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분명 장단점은 서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방식이 더 좋다라고는 결론 내리기 어렵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어떤 방식이든 사용자가 관리만 잘 해준다면 노즐이 막히는 일 없이 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노즐이 막히지 않게 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잉크 노즐이 막히지 않게 하려면 출력할 문서가 없더라도 한 달 이상씩 프린터를 방치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정품 잉크를 사용 중이라면 흑백+컬러 문서를 한 달에 한 장 정도만 뽑아주면 노즐은 막히지 않습니다.
만약, 충전 또는 재생 잉크를 사용 중이라면 흑백+컬러 문서를 보름에 한 장만 뽑아주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컬러 문서를 출력했는데 색상이 이상하면, 검정, 빨강, 노랑, 파랑 원색으로 된 문서(그림판에서 도형을 만들고 각 색을 채우면 됩니다.)를 만들어 출력하면 어떤 색의 잉크가 부족한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검정색이 부족해도 컬러 문서가 이상하게 출력되기 때문에 꼭 이 방식으로 테스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테스트 했을 때 특정색이 부족한 것을 알았다면 hp나 삼성 잉크는 바로 충전해주는 것이 좋으며(또는 잉크통 교체), 앱손 제품일 경우 해당 색의 잉크를 빨리 교체하거나 충전해주는 것이 노즐이 막히지 않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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