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뒤쪽 덮개 열어보니 쓰레기가 한가득

생활경제/혼잣소리|2010. 7. 5. 19:46
반응형

이번에 10년 동안 정들었던 동네를 떠나서 다른 곳으로 가게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재개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옮기는 것이기에 오랜 시간동안 공들이고 정들은 가게를 접어야 한다는 것이 너무나 속이 상합니다.

하지만, 이 또한 제힘으로는 어떻게 해 볼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눈물을 머금고, 비록 낯선 곳이지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다시 힘을 내보려고 합니다.

개인적인 얘기가 너무 길어지면 재미도 없고 하니 이쯤에서 관두기로 하고, 가게 이전한 얘기를 굳이 먼저 꺼낸 이유는 오늘 글 내용과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 오픈할 가게를 인수하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집기를 같이 받게 되었는데 그 중에는 오래된 냉장고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원래 사용하던 냉장고도 있고 해서 버릴까도 생각했지만, 작동시켜보니 멀쩡하게 잘 돌아가는 것 같고 다른 쪽 가게가 아직은 완전히 정리된 것이 아니라서 일단은 버리지 않고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아마 처음 며칠 동안은 가게 오픈을 준비하느라 냉장고 안쪽만 청소하고 그냥 작동을 시켰더랬습니다.

그리고 오늘, 마무리 청소를 하면서 아무래도 냉장고 뒤쪽에도 먼지가 많이 쌓였을 것으로 생각되어 자리 잡기 전에 먼지나 털 생각으로 냉장고 뒤쪽 덮개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이럴수가... 덮개를 열고 곧바로 찍은 사진입니다. 전기 모터와 배선 사이에 비닐과 종이 등 온갖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몇 달 동안 사용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이건 정말이지 상상 밖의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비닐이 특히 많은데 이 상태로 계속 사용한다면 언젠가는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도 분명 있을 것 같습니다.



쓰레기를 전부 치운 상태로 모터와 배선 사이가 완전히 깨끗해졌습니다.



좀 지저분한 듯하여 올릴까 말까 망설이다 올리는 이유는, 사무실이나 공장 등 환경이 열악한 곳에서 사용하는 냉장고 중에 어쩌면 이와 같이 쓰레기로 인하여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는 곳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특히, 쥐가 왔다 갔다 하는 광경을 자주 목격하는 곳이라면 냉장고 뒤쪽 덮개를 한 번 열어보심이 어떨는지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