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증상만 보고 속단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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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가 말썽을 부릴 때 인터넷 지식인이나 컴퓨터 관련 게시판에 질문하면 갖가지 답변이 올라오게 됩니다.
일부 사용자들은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답변을 전문가의 말 보다 더 믿는다는 것을 제 스스로도 경험하였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사용자의 설명만 듣고 올라오는 답변이기에 어디까지나 추측성의 답변일뿐, 그 답변이 정답이라고 주장할 근거는 하나도 없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아래 그림은 게임 시 다운 등 컴퓨터 속도가 매우 느려서 업그레이드를 의뢰한 컴퓨터의 내부 사진입니다.
이 컴퓨터는 업그레이드가 당장 필요할 정도로 사양이 낮지는 않았습니다.

문제는 딱 한 가지, CPU와 비디오 카드 쿨러에 붙은 먼지 제거가 필요할 뿐이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CPU 초기 온도가 거의 70 도까지 올라갔기 때문에 게임 실행 시 당연히 다운 증상과 랙 증상이 발생했을 것입니다.
청소와 메모리만 1GB에 2GB를 추가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램 접촉 불량은 지우개 신공으로... 하지만, 메인보드가 이런 상황이라면 지우개 신공 백날 펼쳐봤자 소용이 없습니다. 이유는 메인보드의 콘덴서 상태가 좋지 않기에 불규칙적으로 램 인식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잠깐 되는 듯 하다가 또다시 램 접촉 불량 증상이 나타납니다.



요즘은 모니터나 노트북의 백라이트를 직접 교체하는 분들이 늘고 있는데, 아래 사진의 모니터가 꼭 백라이트 불량처럼 화면은 정상이지만 많이 어두운 증상이었습니다.
지식인에 질문하면 이렇게 모니터가 화면이 잘 보이는데 좀 어두우면 무조건 백라이트를 교체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모니터는 백라이트는 멀쩡하고 AD 보드와 인버터 쪽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백라이트를 사서 교체해도 증상이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고생만 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래 사진 두 장은 본문 내용과 상관은 없습니다만, 좌측 그림처럼 모니터 액정에 물이 들어가면 물이 고여서 자국이 생기고 전원부에 물이 들어가면 우측 그림처럼 부품이 타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모니터를 창문 가까이에 놓고 사용한다면 비가 올 것 같은 날씨에는 창문을 꼭 닫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 빗물 들어가서 고장난 모니터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간단한 고장이나 에러는 인터넷 지식인이나 게시판을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전문가에게 직접 점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컴퓨터를 잘 아는 지인에게 도움을 받는 것도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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