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메모리 평생 무상 보증은 헛소리

반응형

1년 정도 잘 사용하던 16GB USB 메모리가 컴퓨터에서 인식은 되는데 내부 파일을 볼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하여 AS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7월 20일 쯤에 보냈는데 한 달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더니 결국 한다는 소리가 과전류로 회로에 쇼트가 발생하고 기판이 타서 소비자 과실로 무상 수리가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참고로 이 제품은 평생 무상 서비스 조건으로 구매했었습니다.)

그냥 다시 보내주십사 하여 오늘 메모리를 받아서 분해한 사진입니다.
맨 우측에 것은 제가 주로 사용하는 4GB USB 메모리구요. 사실 4GB 메모리는 아무 컴퓨터에나 막 사용하고, 16GB 메모리는 아주 특별한 경우에만 사용했었습니다.

그리고 고객센터에서는 USB 포트에 거꾸로 꽂아서 쇼트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하는데, 보다시피 이 제품은 뒤쪽이 플라스틱이라 거꾸로 꽂아도 쇼트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과전류가 흘러서 쇼트 또는 기판이 탄 흔적이 있다고 했는데 기판을 돋보기로 들여다 봐도 탄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뒤쪽 역시 어디에도 탄 흔적은 전혀 없습니다.



회로 쇼트라고 단정하기도 어려운 것이 현재도 컴퓨터 USB 포트에 연결하면 USB 드라이브 자체는 인식된다는 것입니다.



장치관리자에서 확인하면 디스크 드라이브에 정상적으로 설치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드라이브를 액세스할 수 없다는 것인데, 오류는 I/O 장치 오류로 표시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하드디스크에 I/O 장치 오류가 발생하면 무상 교체가 가능합니다.



평생 무상 보증이지만 사용자 과실은 예외이며, 제 USB 메모리는 과전류가 흘러서 회로에 문제가 발생하였기 때문에 유상 수리(보상 판매라고 하는데 신품 판매가 보다 아주 약간 싼 정도입니다.)를 적용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황당한 것은 제품 설명에는 USB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정전기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설계를 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합니다.
정전기 차단 회로가 있다면 과전류 차단 회로도 같이 설계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USB 드라이브는 평생 A/S를 보증한다고 하더니 이런식으로 과전류니 정전기를 탓하여 사용자 과실로 몰아간다면 이 회사에서 내세우는 평생 A/S는 관두더라도 1년 무상 서비스도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