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파스가 지붕을 통째로 날려버렸습니다.

생활경제/혼잣소리|2010. 9. 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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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곤파스였습니다. 불안한 마음으로 출근하였더니 역시나 옆간판이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비틀어져 있어서 부랴부랴 간판 사장님 불러서 해결했는데, 고압선이 뎅강 잘려서 길바닥에 떨어져 온동네가 정전이 되었고, 어느 집 지붕이 통째로 길바닥에 뒹굴고 있는 정신없는 하루였습니다.

어느 집 지붕이 통째로 벗겨져 길바닥에 뒹굴고 있습니다.
건물 한 채를 넘어서 날라 왔다는데 까닥했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뻔 했습니다. 



파란색으로 표시한 건물의 옥탑방 지붕이 통째로 벗겨지고 없습니다. 바로 옆 건물이 위쪽 사진의 길과 맞닿아 있는데 지붕이 이 건물을 훌쩍 넘어서 길바닥에 떨어진 것입니다.
이 건물에도 옥탑이 있으니 4층 높이를 지붕이 날라다녔던 것입니다.



어두운 사진으로 확인하면 지붕이 사라진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이시간에도 겨우 천막으로 지붕을 덮어놓고 아직도 복구를 못하고 있네요.
밤새 비라도 많이 오면 정말 큰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빨리 복구 작업이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아파트에서는 부러진 가로수에 맞아서 사고를 당한 분이 계시다는데, 이곳에서도 큰일이 날 뻔했지만 정말 운이 좋았던 것같습니다.
이렇게 큰 지붕이 날라다녔지만 다른 건물이나 사람에 피해를 입히지 않고 길바닥에 잘 내려 앉았고, 고압선이 동강 났지만 (노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에 보이는 검은 색 선이 잘려진 고압선입니다.) 정전만 됐을 뿐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지는 않았습니다.


아침에 애들 학교에서 문자가 너무 늦게 오는 통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이렇게 위험한 상황에서는 가급적 애들을 밖에 내보내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큰 아이 친구들 중에는 연락이 없어서 학교로 출발하거나 학교에 도착했다가 나중에서야 등교 시간이 늦춰진 것을 알고 다시 돌아간 아이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저도 답답해서 학교에 전화를 해봤지만 받지 않더군요.
이럴 때일수록 학교측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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