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램이 빠져도 경고음이 들리지 않는 이유?

컴퓨터 고장 시 간단하게 점검할 수 있는 방법들이 인터넷에 많이 올라와 있는데 그중에서 잘못된, 아니 잘못되었다라고 하기 보다는 그런 방법들이 대부분의 컴퓨터에 적용이 가능하지만 간혹 예외적인 상황도 있는데 대표적인 것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LCD 모니터 전원 아답터
전원 아답터를 사용하는 lcd 모니터의 전원 불이 깜박이거나 화면 밝기가 어두울 때 먼저 아답터의 전압을 테스트기로 찍어봐서 12v의 전압이 출력되면 아답터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고장난 아답터를 테스터기로 찍어 봤습니다.

이 아답터의 전압은 12.2v가 출력되고 있고 전압도 출렁임 없이 잘 고정돼 있습니다. 분명 아답터는 이상없어 보이지만 모니터에 연결하면 전원 스위치에 아예 불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아답터를 분해해보니 출력단에 콘덴서 2개가 부풀어 올랐습니다. 부하가 걸리지 않았을 때는 12v가 정상 출력되었지만 막상 모니터에 연결했을 때는 콘덴서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여 모니터가 작동하지 못한 것입니다.

모니터 아답터는 이 외에도 테스터기로 찍었을 때는 12v 정상 출력되지만 스코프로 찍었을 때는 직류가 아닌 교류가 섞여서 출력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럴 때도 모니터는 정상 작동하지 않게 됩니다.
결국, 테스터기만 가지고는 모니터 아답터의 고장 유무를 완벽하게 판단하는 것은 어렵다고 봐야하겠습니다.

2. 컴퓨터에서 들리는 경고음이 길게 나면 메모리 접촉 불량, 경고음이 짧게 반복해서 나면 비디오카드 접촉 불량으로 판단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컴퓨터와 같이 스피커가 없을 때는 어느 경우에도 경고음은 들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메인보드에 스피커가 연결돼 있을 때에만 비디오카드나 메모리가 접촉 불량일 때 경고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예전 컴퓨터들은 케이스에 스피커가 달려있어서 스피커가 연결되지 않는 일이 별로 없었는데 요즘은 아래 그림처럼 조립할 때 스피커를 메인보드에 따로 연결하는 방식이 대부분입니다.
컴퓨터 수리를 하다보면 스피커가 연결 안 된 컴퓨터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3. 컴퓨터 파워서플라이도 메인보드에 연결하지 않고 간단하게 작동 여부를 알아 볼 때 녹색 선과 주변의 검정 색 선을 쇼트 시키는 방법을 많이 사용하는데, 메인보드와 파워서플라이 둘 중에 어느 것이 문제가 있는지 판단할 때 매우 유용한 방법이 틀림 없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 파워서플라이의 쿨러가 작동한다고 하여 완벽하게 정상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위쪽에서 설명한 LCD 모니터 아답터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