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성인관련 채널 저질 제목과 사진, 아이들에게 무방비 노출

생활경제/혼잣소리|2010. 12. 3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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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사용하던 인터넷 서비스를 좀 더 빠른 것으로 바꾸면서 패키지 상품으로 IPTV를 같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어짜피 유선 방송을 통해 TV 시청을 하고 있던 터라 한 달에 6천 원 정도만 더 부담하면 IPTV를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막상 해당 업체의 IPTV를 설치하고 보니 뜻밖의 문제가 생겼습니다.
아직 아이들이 어린데 IPTV에서 제공하는 성인물이 완벽하게 차단할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연령제한, 성인VOD 차단 등 설정을 전부 해봤지만 저질스런 제목이나 미리보기 등을 완벽하게 차단하는데 실패하였습니다.
결국 IPTV는 해지하는 것으로 결론을 봤습니다.

문제의 방송 화면입니다.
TV 인터넷이나 영화 채널 등에 다양하게 성인물이 포함돼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만화나 음악 채널에도 성인물이 잔뜩 포함돼 있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는 몰랐는데 글을 쓰면서 보니 15라는 숫자가 보이는데 설마 이런 그림들이 15금은 아니겠지요.
실제 결재는 하지 않아서 어느 단계에서 성인물 차단이 효과를 나타내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요약 화면까지는 거침없이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섹시화보나 만화 제목들도 정말 가관입니다.


고화질 성인이나 국내 성인물은 더욱 상황이 심각합니다. 사실 성인물을 차단하려면 이런 채널 자체가 열리지 않게 해야 맞을 것입니다. 목록이 보이고 미리보기 화면이 전부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성인물 차단은 전혀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좀 자극적이고 지저분하지만 심각한 상황임을 설명하기 위해 성인 채널에 올라온 목록을 그냥 그대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런 것들이 수백 개가 넘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성인 인증을 받지 않으면 아예 목록조차 볼 수 없는 것들입니다. (물론 불법 사이트는 예외입니다.)

다시 얘기합니다만, 분명히 성인물 차단, 연령제한 모두 걸어둔 상태입니다.


구매 단계에서 차단이 되는지는 확인을 못했습니다. 설명서를 보니 휴대폰 구매나 다음 달 시청료 결제도 가능하다고 되어 있는데 그냥 결제가 되는지 아니면 성인 인증을 따로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성인물 차단을 과연 어느 단계에서 해야 옳은 것인지 서비스 업체에서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자극적인 제목이나 미리보기를 제공하는 것이 오히려 아이들을 부추기는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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