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때문에 컴퓨터가 느려질 수 있을까?
수많은 컴퓨터를 점검하다 보면 간혹 엉뚱한 문제로 시간을 낭비할 때가 있는데, 마침 오늘 점검한 모니터 한 대가 비슷한 증상을 보여서 소개할까 합니다.
아래 그림 중에서 좌측은 고장난 상태의 화면입니다. 그리고 우측은 수리후 정상 작동하는 화면이고요.
언뜻 봐도 좌측의 모니터는 화면 색상이나 밝기 등에서 정상이 아닌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 모니터가 컴퓨터를 느리게 만들 수 있냐고요?
궁금하시면 얼른 저~ 밑에 동영상을 확인하세요.
모니터 수리 전 고장난 모니터와 정상 작동하는 모니터와 화면 비교한 동영상입니다. 동영상에서 좌측이 고장난 모니터고 우측이 정상 작동하는 모니터입니다.
2대의 모니터는 분배기를 이용하여 컴퓨터 한 대에 동시에 연결돼 있는 상태입니다. 즉, 같은 화면을 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좌측의 모니터는 꼭 일부러 마우스 포인터 그림자를 설정한 것처럼 포인터 잔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메뉴 창도 느리게 표시되고 있습니다.
실제 이 상태에서 인터넷 창만 열어도 화면이 계단식으로 끊기듯이 움직이며 랙 걸린 컴퓨터처럼 매우 느리게 움직입니다.
반대로 같은 컴퓨터에 연결된 정상 모니터에서는 마우스 포인터 움직임이나 메뉴창 표시와 같은 일상적인 작업이 전혀 문제없이 잘 작동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런 상황에서 고장난 모니터 한 대만 컴퓨터에 연결돼 있었다면 먼저 컴퓨터 고장을 의심하고 열심히 점검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아래 동영상은 모니터를 수리하고 나서 마우스 포인터 움직임 등이 정상 작동하는 화면을 찍은 것입니다.
모니터를 고치고 나니 컴퓨터가 매우 빠르게 작동하고 있습니다.
물론, 원래부터 컴퓨터는 빠르게 작동했었고 다만, 모니터가 처리를 못했습니다만...
아무튼, 모니터 때문에 컴퓨터가 느려질 수도 있고 심지어 꺼지거나 멈출 수도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일반 사용자가 이런 증상을 만나기란 정말 쉽지 않은 일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