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에 물이 들어갔을 때 대처하는 방법입니다
노트북에 물이 들어갔을 때 대처하는 방법입니다. 노트북을 사용하고 전원을 끈 상태로 싱크대 옆 탁자에 올려놓았는데 직수형 정수기 호스가 터지는 바람에 노트북으로 물이 흘러 들어갔습니다. 하필이면 노트북 덮개도 절반 정도만 닫힌 상태였고요. 그나마 물이 곧바로 노트북에 쏟아진 것은 아니라서 완전히 물에 잠기는 상황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배터리와 키보드를 제거한 후 노트북을 뒤집어보니 내부에서 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참고로 노트북에 물이나 음료수를 쏟았을 때는 가장 먼저 할 일은 전원어뎁터 제거와 노트북 배터리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물에 젖은 노트북을 보고있으니 당황스럽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지만 어쨌든 빨리 손을 써야 했기에 배터리와 키보드를 먼저 제거하였습니다. 키보드를 제거하니 이미 메인보드쪽으로 물이 흘러들어간 것이 보입니다.
키보드를 제거한 후 손으로 살살 털어보니 물이 뚝뚝 떨어지고 기판이 축축한 것이 내부 회로까지 물이 스며든 것이 분명합니다. 그래도 키보드는 최악의 경우 새것으로 교체하거나 외부 키보드를 사용하면 될 터이니 대출 물만 털어놓고 노트북 메인보드쪽을 살펴야 했습니다.
노트북에 물이 들어가면 가장 효과적인 처치방법은 일단 노트북을 완저히 분해하여 메인보드와 각종 부품의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입니다. 노트북 분해를 직접하기 어려울 때는 가능한 빠른 시간에 서비스센터나 전문수리점에 수리를 의뢰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행히 기판에 약간의 물기만 보일뿐 물이 메인보드 깊숙한 곳까지 침투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에어건으로 각종 칩셋 밑을 깨끗이 불어 주었습니다. 물이 메인보드에 침투되었을 때 기판에 물기만 닦고 곧바로 전원을 인가해서는 안 됩니다.
아래 그림처럼 칩셋 밑으로 물이 스며들 때는 육안상 확인이 불가능합니다. 이렇게 칩셋 밑으로 물이 스며들었을 때는 에어건으로 불어서 깨끗히 물기를 말려야 합니다.
아래 그림에 보이는 것은 메인보드 내장그래픽칩셋에서 사용하는 메모리칩입니다. 이렇게 작은 칩셋 밑에도 물이 스며들 수 있기 때문에 꼼꼼하게 에어를 불어 줍니다.
최대한 물기를 제거한 후 가능한 하루 정도는 조립하지 않은 상태로 말려 줍니다. 선풍기를 약하게 틀어주면 더 빨리 마르겠지요. 마음이 급해서 되는지 안 되는지 빨리 확인하려 하지 마시고 하루 정도는 그냥 말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에 젖은 노트북을 물기를 잘 닦고 하루동안 말린 후 조립한 후 테스트해보니 모든 것이 정상으로 작동하였습니다. 다만, 안타깝게도 키보드의 특정 키 여섯 개가 입력되지 않은 상태로 망가지고 말았습니다. 아무래도 키보드가 온 몸으로 쏟아지는 물을 막아내고 장렬히 전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노트북에 물 또는 음료수, 커피 등을 쏟았을 때는 꼭 전원어뎁터 및 배터리부터 제거하시기 바랍니다. 그 후에 서비스센터를 찾는 것이 가장 좋고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드라이기로 노트북 바깥쪽에서 대충 말리고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노트북 전원을 켜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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