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아들이 준 최고의 선물 "아빠같은 아빠"

생활경제/혼잣소리|2015. 5. 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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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받은 선물 자랑 좀 하겠습니다.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한 우리집 막둥이가 아침에 편지 한 장을 우리 부부에게 들이밀듯이 건내주더니, 자기가 없을 때 읽으라며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부랴부랴 등교길에 나섰습니다.

 

손편지 참 오랜만에 받아보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아직 어렸을 때는 서툰 글씨로 엄마 아빠 사랑한다는 귀여운 쪽지를 써주곤 했었는데, 그나마도 중.고등학교에 다닌 후로는 퉁퉁거리기만 했지 이런 재미가 통 없었드랬죠.

 

괜히 설레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편지 내용을 한 줄 한 줄 읽어 내려가다보니 언제 이렇게 컸나 싶습니다.

 

고등학교 입학하고 줄곧 보충학습에 야간자율학습에 학교도 멀어서 새벽에 나가서 밤 늦게서야 집에 돌아오는 반복된 생활이 낮설고 지치고 힘들었지만, 그런데도 그런 자기를 항상 격려해주는 엄마 아빠기 있어 힘이 많이 난다고 합니다.

 

또 어렸을 때는 몰랐는데 나이가 들고 보니 (이런...) 자기를 위해주는 엄마 아빠의 마음이 보인다고 하니 어쩐지 가슴 한쪽이 저려옵니다.

 

우리집 막둥이는 엄마를 정말 좋아합니다.


오늘 준 손편지에도 자기에게 이쁜 웃음을 물려준 우리엄마, 어떤 엄마들 보다 엄마가 최고로 착하고 좋은 엄마랍니다. ㅎㅎ

 

온통 엄마 좋다는 소리에 약간 질투가 나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괜찮습니다.

 

사실은 오늘, 아들 둔 아빠라면 아들로부터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찬사를 들었거든요.

 

"나도 나중에 아빠같은 아빠가 되고싶어"

 

ㅎㅎ; ㅎㅎ; ㅎㅎ;

 

아빠같은 아빠!

 

항상 더 해주고 싶어도 못해주는 현실이 안타깝고 미안한데, 그래도 아빠같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 하니 더 미안한 마음이 앞서지만 그래도 기분은 정말 째지게^^ 좋습니다.

 

 

아빠랑 결혼한다던 딸아이는 이제 너무 커서 아빠에게 계속 실망만 하고 있는 중이지만, 우리 막둥이의 생각만큼은 결코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인생을 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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