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요? 마티즈도 후진하기 겁나 힘들거든요!

마티즈하고 대따 큰차하고 좁은 골목에서 딱, 만나면 누가 비켜야 할까요?

당연히 마티즈가 비켜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지금 막 출장 서비스를 마치고 돌아 오는길에 딱 이런 일이 발생했습니다.
동네 골목길에 주차된 차량도 있고 해서 차 한 대, 마티즈 한 대가 비켜 가기에는 좀 좁아 보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 마티즈는 이미 골목 중간 정도에 도달한 상태였고, 그차는 갈림길에서 골목길로 막 들어섰다는 것입니다. 상식적으로 아니 대부분 이런 경우 앞 뒤 갈 때없는 먼저 진입한 차량보다 나중에 진입한 차량이 양보를 하는 게 아니던가요?

멈칫 하는 순간 이미 마티즈 코 앞까지 그차가 들이밀고 온 것입니다.

굶어서(단식 중) 다툴 힘도 없고, 하도 많이 겪는 일이라 오늘도 제가 양보했습니다.
성질 좋은 컴파서블, 한 손으로 운전대 돌려가며 폼나게 후진 했습니다.
그차는, ㅋ ㅡ ㄴ 차는 걍 졸졸 잘 따라오더군요. 오요요~~ (요거 우리 고향에서 강아지 부를 때 하는 거)

그래도 고맙다는 눈 인사라도 했으면 좋았을 텐데, 쳐다보고 지나가는 눈치가 아주 당연하다는 투다.
왜 당연하다고 생각 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마티즈도 후진 할려면 겁나 힘들어요. 마티즈는 뒤에 눈 달리고, 뒤로 달려도 앞 보고 운전하는 것과 똑 같이 특수 제작한 차가 아니랍니다.

앞으로는 절대 안 빼주고 가위 바위 보라도 할 생각입니다. ㅋㅋㅋㅋ.

아 허기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