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짜리 아이디로 NATE에 로그인해 보았습니다.

생활경제/혼잣소리|2008. 7. 2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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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생(13살) 딸아이 아이디로 네이트에 로그인해 보았습니다.
빠른 96년생이라 현재 중학교 1학년에 다니고 있습니다.
네이트 미니홈피 싸이월드를 운영하면서 네이트 이메일도 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늘 제가 사용하는 네이트 메일이 수신(아웃룩)이 안 되어 네이트에 로그인을 했더니, 비밀번호를 바꾸지 않고 너무 오래 사용해서 강제 차단 된 것이었습니다.

일단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기왕에 내것을 손봤으니 딸아이 정보 관리도 좀 해주려고, 아이디를 아이 것으로 바꿔 로그인(비번 애한테 물어서 했으니 오해 마세요!) 했습니다.

로그인해서 메일함을 확인하니 어이쿠, 정말 때려%% 넘들, 스팸메일이 잔뜩 있습니다.
아이의 이메일 주소는 거의 노출이 안 된 것인데도 이지경입니다.
지금 보이는 메일함은 휴지통인데 지워도 지워도 날마다 스팸 메일이 쌓인답니다.
진즉 관심을 가지고 볼 것을 후회가 됩니다. 어린애한테 이런 쓰레기들을 맨날 보고 지우게 만들었으니...
스팸메일이 전혀 걸러지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15세 미만 아이디로 로그인을 했는데도 버젓이 메일함에 대출 광고가 떠 있습니다.
뭐, 여기까지는 좋습니다.
진즉 관리하지 못한 내 잘못도 있고, 대출 광고야 TV에서도 날마다 보는 것이니 낮설지도 않고 말이죠.

개인정보 관리에 들어가니 마이무비라는 것이 있습니다. 인기 영화를 소개하는 것인가 봅니다.
물론 영화표를 팔기 위한 것이겠지요. 따라가 봤습니다.

네이트 씨즐 사이트로 이동이 되었습니다. 물론 네이트 로그인을 유지한 상태입니다.
아래 영화 제목이 보이십니까? 13살짜리 아이디로 로그인 했는데 19세 이상만 관람이 가능한 영화를 버젓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 황당한 것은 이 영화들 관람료가 무료입니다. 광고 2~3개 보여주고 그냥 상영되고 있었습니다.
유료 영화는 말할 것도 없이 성인영화가 득실득실 합니다.

이것도 19세 이상, 관람료는 역시 무료입니다.

파이널 쏘우, 이 잔인한 영화도 그냥 공짜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로그아웃 후에 네이트 씨즐에 다시 접속하여 위쪽의 VOD 코너를 클릭하면 아래와 같은 문구가 보입니다.


13살 아이디로 포털 사이트를 이용하면 아래와 같이 유해 정보가 차단 되는 것이 정상인데 말입니다.


이제부터는 15세 이하 자녀분들의 이메일 관리를 부모님께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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