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수리비 20만원 견적내면 전부 바가지?

생활경제/혼잣소리|2008. 8. 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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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차에 대해 모른다고 터무니 없이 바가지 씌우면 안돼죠.
http://yuntae.com/280
이 글에 대한 동네 카센터 정비사님을 대신하여 반론을 제기합니다.
(물론, 정비사님을 저는 모릅니다. 다만 그 분이 이 글을 못 봤을 것이라는 생각에 자진해서 나섰습니다.)

일단 글쓴이께서 2만원으로 수리를 완벽하게 하셨다니 다행입니다.
하지만, 이글에 달린 댓글에서 보듯이 이 글을 보신 분들이 전부, 여기는 20만원 저기는 2만원이니 바가지다.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된다면 이것은 큰 문제입니다.

클러치 디스크(삼발이) 수명은 폐차할 때까지 교체 없이 사용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빠르게는 5만KM 주행 후에 교체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글을 쓰신 분의 마티즈는 10만km를 운행하였기 때문에 어쩌면 부품의 노후 현상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두번째 정비소 정비사님 말처럼 정비사의 기본 마인드는 전부 같을 수는 없습니다.
어떤 분은 수명이 거의 다 되었지만 몇 달 더 쓸수 있다면, 그때 교체를 하자고 할 것이고.
어떤 분은 기왕에 수리할 때 수명이 거의 다 된 부품을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께서는 둘 중에 어떤 것이 맞다고 정확하게 말할 수 있을까요?

또, 하나 수리를 의뢰할 당시 고객의 요구 사항을 알 수 없으므로 이 또한 객관적이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고객의 수리 의뢰 방식에 따라 정비사의 대처 방법도 달라집니다.
가령 이 차는 10년이나 탔으니 금방 폐차할 겁니다. 굴러가게만 고쳐주세요.
반면, 10년이나 탔으나 아직은 여유가 없으니 몇 년은 더 타야하니 잘 고쳐주세요.

정비사 입장에서느 첫 번째는 돈을 안 쓰겠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돈을 쓰겠다는 뜻으로 받아드릴 것입니다.

정말로 첫 번째 동네 카센타에서 바가지를 씌울 작정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정비사님 말대로 정비사의 기본 마인드의 차이에서 발생한 일이라면, 이글을 쓰신 분 께서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을 그대로 글로 옮겼다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어쩌면 당장 많은 돈이 한꺼번에 들어가게 되니 '바가지다'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몇 달 안에 당장 차를 교체하지 않을 생각이라면, 이번 수리는 결코 잘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클러치 쪽은 연료 소비량과도 상당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

마지막으로 무슨 제품이든지 문제가 발생하면, 비용이 좀 들더라도 우선 쓸 수 있게, 이런 수리는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부품을 교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비용이 이중으로 발생하게 되니 결론은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지요.

윤태님께 - 제가 전부 틀리고 동네 카센터에서 100% 바가지를 씌울 생각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렇다해도 그 카센터의 얘기일 뿐이지 전국의 카센터가 전부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윤태님의 이 글은 모든 동네 카센터에 대한 좋지 않은 선입견을 남기기에 충분하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무례를 무릅쓰고 반론의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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