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블로그 끝내 못 열어보고 폐쇄했습니다.
어제 블로그에 접속하니 아래와 같이 접근을 차단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블로그 관리자는 괜찮겠지하고 로그인을 해 봤지만, 역시 같은 화면만 보이고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티스토리로 옮기고 나서는 이곳에 크게 신경을 못 쓰고 있었지만, 막상 차단을 당하고 보니 기분이 영 아니더군요. 관리자는 로그인이 돼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텐데 이도저도 못하게 합니다.(관리자 로그인이 필요하지 않은 이유는 저 밑에 있습니다.)
더 기분 나쁜 것은 아레 메시지를 보면 무슨 큰 잘못을 저지른 것 마냥 죄인 취급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객센터에 이유나 알자고 문의를 했습니다.
오늘 답변이 왔습니다. 답변 내용을 보실 분은 아래 야후 답변을 펼쳐보세요.
블로그에 제가 하고 있는 일에 관련된 내용으로 작성된 글(전화번호, 약도 등)이 한 개가 있었는데, 그 글이 정책에 위배 되어 블로그 정지가 걸린 것입니다.
답변을 아래 부분을 보면 더 기가 막힙니다. 아예 협박 수준입니다.
블로그 관리자 로그인이 필요하지 않은 이유도 답변에 있습니다. 싹싹 빌어 블로그가 정상화되면 블로그를 초기화 해야 한답니다. 본디 이런 문제는 해당 글만 지우면 되는 것이 아니었던가요?
떠나라고 하니 떠나야겠지요.
그래도 블로그 초창기를 야후에서 시작했기에 아쉬움이 없진 않지만 싹싹 빌고 싶을 정도는 아닙니다.
솔직히 열 받아서 야후 서비스 이용 약관을 좀 살펴봤습니다.
약관 제 6조에 귀하는 상업적인 목적을 위하여 본 서비스 자체, 서비스의 이용 또는 서비스에의 접속을 복사, 복제, 판매, 재판매 또는 이용하지 않을 것에 동의합니다.라고 되어있으니 어쨋든 약관을 어긴 것은 어긴 것 같습니다.
포털 사이트 서비스 이용 약관을 제대로 읽어 본 것은 오늘 처음입니다.
야후 답변이 왜 협박 수준인지 아래 약관을 보니 잘 알겠더군요.
야후에서 생각하는 블로거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아래는 야후코리아 이용 약관 중에 게시물 저작권에 관한 내용입니다.
자세히 보면 저작권의 주체를 명확하게 표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게시물을 회사에서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나, 사용자의 회원 탈퇴나 제명 이후에도 게시물을 야후에서 관리한다는 것은 저작권이 야후에 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회원 탈퇴 후, 게다가 제명이면 강제 탈퇴라는 얘긴데, 그래도 자료는 자기들이 가지겠다는 심뽀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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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국내 대표적인 다른 업체들의 약관은 어떨까요.
네이버, 티스토리, 이글루스 모두 게시물의 저작권은 게시물 작성자에 있음을 확실하게 명시하고 있습니다.
물론 게시물에 대한 책임도 당연히 게시자가 져야 하겠지요.
이 세 곳도 게시물을 회사가 이용할 수 있다고 적고 있지만, 그 범위를 극히 제한하고 그마저도 회원의 삭제 요구 시 바로 시정하는 것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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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블로그 차단에 따른 심적인 흥분 상태에서 작성한 것이라 약간은 주관적인 느낌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일부 감정적인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이용 약관의 저작권 문제나 통보 없는 블로그 차단 등은 그 범위에 속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