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같은 주식 반 토막, 그래도 사라고 꾀는 주식전문가들

생활경제/주식이야기|2008. 11. 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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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부터 올 초까지 코스피지수가 2000을 넘나들며,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는 코스피지수 3000을 자신하기도 하였을 때, 이제부터 내리막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예전에 주워 듣기로 평소 주식과 무관하던 사람까지 주식을 사기 시작하면, 바로 그때가 팔아야 할 때라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1월 30일에 지수 1600선이 깨지고 말았습니다.
내 생각이 맞았구나 했는데, 주가가 바로 밑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회복을 하더니 5월 들어 다시 1800선을 회복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쩌면 1800까지 억지로 끌어 올린 어둠의 손놀림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때가 손털고 나왔어야할 마지막 기회였는데, 반대로 치고 들어간 분들은 손해를 많이 봤을 것입니다.
실제 외국인들은 6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매도를 시작합니다.

[아래는 6월 30일부터 11월 까지 어느 증권사에서 아침마다 보내 준 메일 내용을 간추려 본 것입니다.
위와 같은 주식시장의 변화가 있을 때 전문가들은 어떻게 판단하고, 그 분석이 어느정도 믿을 수 있는지 그리고 주식시장의 흐름이 궁금하여 약 6개월간 모아 봤습니다.  
그림에 있는 내용은 전부 각 증권사 증권전문가들이 시장을 분석한 내용입니다.]

 

 



08년 6월 30일 1700선이 무너진 후 외국인은 15일 연속 순매도를 하고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인데, 오히려 시장에 관심을 가져야할 때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7월 3일 1600선이 무너지기 직적인데도 투매에 가담하지 말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7월 7일 20일 동안 외국인은 내리 팔기만 하는데도 역시 우리의 분석가는 역발상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7월 14일 외국인 연속 25일 순매도. 그래도 길게 보라는 말씀.

 

7월 15일 이쯤에서 저렴하게? 연기금이 투입되서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합니다. (손해나 안 봤는지...)

 

7월 22일 연기금 약발이 받았나 살짝 반등하자 바로 떠밀기 시작합니다. 이제 반등 시작 쭈욱 !~

 

7월 24일 이제 본격적으로 꼬시기 시작합니다. 1700선 회복을 암시하는 듯, 하지만 외국인은 꿋꿋이 순매도 중.

 

8월 12일 그런데 보름이 넘어서도 1700은 가지 않고 제자리 걸음입니다. 요거 또 불안합니다.

 

 8월 27일 드디어 올 것이 오고 말았습니다. 주가 방향이 위가 아닌 아래로 향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1400선 지지를 강조하면서 매도를 못하게 막고있습니다.

 

9월 22일 드디어 주식 전문가도 꼬리를 내리기 시작합니다.

 

9월 26일 1주일동안 조금 주가가 상승하니 또, 슬슬 꼬시기 시작합니다. 버릇인 듯.

 

9월 29일 미국이 구제금융 방안에 잠정 합의 했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외국인은 줄기차게 팔아치우고 우리의 전문가들은 10월 중에 최대 1600선까지 갈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10월 7일 이때부터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현금 확보를 권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반토막난 주식을 팔 수도 가지고 있을 수도 없는 힘든 날이 계속되는 시기입니다.
이제 애꿎은 외환보유액을 가지고 트집을 잡습니다. 결국 정부에서시장에 달러 계속 풀어도 환율은 급등하고, 주가는 잡지도 못했습니다.

 

10월 23일 드디어 이실직고를 하고 말았습니다. 주가바닥 수준을 1000으로 본다고 합니다.
혹여나 마음속으로는 700선까지 보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

 

11월 6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1200선을 바라보던 주가가 오늘 다시 곤두박질 쳤습니다.
6개월동안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꾸준히 매수를 할 것을 주장하였습니다.


실제 개인투자자들은 주가가 900 선에 있을 때 대부분 팔았고,그 외에는 주식을 사는 모습입니다.
결국 오를 때 사고 내릴 때 팔았다는 얘기가 되니 당연히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폭락장만 만나면, 죽어나는 것은 개인투자자라고 하는데, 이제 보니 다 이유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증권 전문가들이 만날, "지금은 주식시장이 형편없으니 모두 팔아치우세요." 이러고 있을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시장 상황을 정확히 분석하고, 가끔은, 정말 어쩌다 한 번이라도 주식을 팔아야할 때도 좀 알려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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