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에 3.5" FDD 없어서 숙제 못해 간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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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에 다니고 있는데, 선생님께서 숙제를 플로피 디스켓(FDD)에 저장하여 제출을 하라고 했다면서, 집에 있는 컴퓨터에는 디스켓을 넣을 수 있는 곳이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분이 계셨습니다.
최근에 컴퓨터를 구입한 탓에 구형 플로피 드라이브가 달려있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신형 컴퓨터에는 플로피 드라이브가 더 이상 달려 나오지 않는다고 말씀드리고 인터넷(학교 홈페이지)이나 공시디에 넣어 제출하면 어떻겠느냐고 말씀드렸지만, 학교에서 오직 플로피 디스켓에 저장을 해 와야 인정을 한다고 했다면서 아주 난처해 했습니다.
아마도 선생님께서 학교에서 사용하는 컴퓨터만 생각하고, 아직은 대부분 컴퓨터에서 플로피 디스켓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잘못 판단하신 듯 합니다.
한 번 정도는 제 컴퓨터에서 작업을 해 갈 수도 있었겠지만, 선생님도 신형 컴퓨터에 더는 이 장치가 달려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 같아, 그냥 선생님께 플로피 드라이브가 없어서 숙제를 할 수 없었다고 말씀드리라고 하였습니다. 그 후의 일은 알 수가 없습니다만, 선생님께서 이와 같은 사정을 알고도 계속 플로피 디스켓만을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컴퓨터가 계속 발전하고 구형 장치들은 퇴출을 당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작은 해프닝일 수도 있지만, 가끔은 너무 급하게 변하는 장치들 규격때문에 알게 모르게 많은 곳에서 혼란을 겪는 일도 상당히 많습니다.
일부 산업 현장에서는 플로피 디스켓과 드라이브를 대량으로 사서 보관하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장 기계들이 이 장치가 없으면 전부 작동이 멈추는 까닭입니다.

문제의 3.5인치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입니다. 흔이 FDD로 불립니다. 3년 이상된 컴퓨터에는 거의 장착되어 있지만, 신형 컴퓨터에서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산업현장 등 특정 용도 외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이 위에 있는 장치에 넣어서 사용하는 플로피 디스켓이구요. 최대 용량 1.44MB 짜리입니다.
공시디가 700MB 이상, 공 DVD는 4.7GB 이상이니 1.44MB는 정말 작은 공간입니다.
이 작은 넘이 한 시대를 풍미하고 이제 퇴출 일보 직전까지 왔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신형컴퓨터나 노트북에 플로피 드라이브가 빠지자 불편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나온 제품들이 바로 USB 플로피 드라이브입니다.
이 제품은 삼성 USB 플로피 드라이브입니다. 가격도 최신형 DVD-RW와 비슷합니다.
생각보다 많이 팔리고 있는 제품입니다.  삼성 제품의 절반 가격대에 팔리는 다른 회사 제품도 있습니다.


현재 사용하는 이동식 저장 장치는 USB 메모리가 가장 인기가 좋습니다. 이만한 크기에 최고 32GB 이상 저장할 수 있으니 1.44MB 플로피 디스켓은 감히 비교조차 할 수 없는 크기입니다.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4GB 정도만 사용해도 문서나 간단한 음악, 동영상 등을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플로피 디스켓처럼 맘대로 읽고 쓰기가 가능하니 플로피 디스켓을 사용할 일이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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