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편집자 추천 많이 했다고 죄인 취급을 하다니...

생활경제/블로그운영팁|2008. 12. 5.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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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뉴스 열린편집(추천왕) 개편 이후 처음 발표된 열린편집자에 대한불만의 글이 블로거 뉴스에 제법 많이 올라왔습니다. 개편 전부터 말이 많았던, 추천왕이 거의 변하지 않는 다는 것이 일단은 가장 큰 불만인 것 같습니다.
예전부터 같은 불만은 있어 왔으니 일단은 열린편집자들이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는 나중에 따지기로 하고, 열린편집자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계시는 분들께 한 가지만 묻고 싶습니다.

블로거님들께서는 평소 블로거뉴스에 글은 몇 개나 송고를 하고 또, 다른 블로거 기자분들의 글은 몇 개나 읽고 추천을 하고 계시는지요. 또, 블로거뉴스에 글을 한 개 올리면 다른 분들의 글도 한 개 정도는 읽으시고 또, 한 개 정도는 추천을 하고 계신가요? 아니면 글은 몇 개씩 올리지만 추천이나 타인의 글은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닌지요.

저도 좀 한가한 날에는 몇 시간씩 글을 읽고 추천을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하루에 10개 이상 글을 읽고 추천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동안 자주 열어보지 않았는데, 오늘은 저도 궁금하여 마이블로거뉴스를 열어 몇 가지 정리를 해봤습니다. 07년 6월 1일부터 시작했는데, 뉴스  송고 글이 총 329개, 타인의 글을 추천한 것이 795개, 특종 2개, 베스트 글 38개를 받았습니다. 추천을 08년 4월부터 시작했는데 795개니 하루에 약 3개정도 추천을 했습니다.
정말 추천에 얼마나 인색했는지, 그동안 다른 분들의 글을 몇 개나 제대로 읽었는지 반성이 됩니다.

저는 07년 6월 1일에 처음으로 블로거뉴스에 글을 올렸습니다. 악성코드에 관한 글이었는데 이글이 추천 20개를 받았습니다. 그 당시 추천 20개면 상당히 많이 받은 것으로 아는데, 이 글은 조회 수가 고작 37입니다.
그리고 5일 후에 다시 추천 20개를 받았는데, 조회 수는 7로 나타나고 있습니다.(그 때는 요즘과 추천 방식이 달라서 추천 수와 조회 수는 많이 차이 날 수 있습니다.) 그 후로는 거의 추천도 없고, 조회도 없고, 재미도 없어서 그냥 메타사이트에 자동으로 글 올리 듯 글을 올리기만 하고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습니다.
아마 많은 블로거뉴스 기자분들이 초기에 이런 실망을 겪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이렇게 실망만 안겨주던 블로거뉴스가 블로거 기자들의 자발적인 추천을 유도하기 위해 추천왕 제도를 도입하면서부터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합니다.
그 목적이 순수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지금의 블로거뉴스는 분명 추천왕제도의 덕을 크게 본 것 만은 사실입니다.
근래에 추천왕의 자리를 구석으로 자꾸 몰고가면서도 그냥 확 없애버리지 못하는 것도 이런 이유가 전혀 없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덕을 미디어 다음측만 본 것이 아니라 수많은 블로거 기자들이 바로 이 추천왕들의 기계적인 마우스질 덕을 안 봤다고는 하지 못할 것입니다.

아래 그림은 이 글을 작성하기 조금 전에 블로거뉴스에 새글 목록을 캡쳐한 것입니다.
캡쳐한 시간은 정확하게 오후 7시 13분입니다. 아래 글들은 오후 6시 30분 쯤에 올라온 것들입니다.
블로거뉴스에 송고된지 40분 정도가 지났으니 시간상으로 이미 다른 글에 묻혀서 더 이상 관심을 끌기 힘든 글들입니다.
캡쳐를 두 페이지만 했지만, 다음 페이지들도 아래 그림의 글들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추천이 한 개도 없는 글이 셀 수 없이 많습니다. 물론 그만큼 동시에 많은 글이 올라오는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런 글은대부분은 읽히지 않고 그냥 묻힌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겁니다.
아마 이렇게 글을 올리고 추천 한 개도 없는 것을 보면,  당사자는 허탈감도 많이 느낄 것이고 기계적인 클릭이 아니라 진짜 로봇이라도 추천을 좀 눌러주기를 기대할 지도 모를 일입니다.

가끔 새벽에도 컴퓨터를 할 때가 있습니다. 그 때도 추천왕에 자주 오르는 분들이 추천을 하고 있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혼자 소리로 "이 징한 ??들, 잠은 자고 사냐?"  이런 적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분들을 욕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일부 지적하는 문제점이 전부 맞다고 하더라도 오히려 추천 한 번, 타인의 글 한 줄 제대로 읽어주지 못하는 그런 분들보다는 훨씬 낫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위의 그림을 보면 알겠지만, 추천왕에 만날 뽑히는 분들이 추천을 하지 않으면 저렇게 추천 0(조회 수도 0인 글도 정말 많습니다.)으로 묻히는 글이 셀 수 없이 많다는 것은 반대로, 극히 일부 블로거뉴스 기자를 제외하고는 추천이라는 것 자체를 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만약 대다수의 블로거 기자들이 다른 블로거의 글도 열심히 읽어주고 추천도 열심히 한다면, 지금처럼 일부 몇 명이 추천왕에 계속 머무르기는 절대 불가능할 것입니다.


이 글은 누구를 탓하거나 또한 열린편집자들을 옹호하고자 쓰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열린편집자에 대한 불만이 정말 순수한 것에서 부터 시작된 것인지, 또, 과연 그들을 나무랄 수 있을 만큼 나 자신이 진정 블로거뉴스에 열성을 보였는지를 한 번쯤 깊게 생각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 아주 예민한 문제인 탓에 글을 쓰고 공개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 고민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뒤를 틀어 막고 무작정 몰아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에 기어코 글을 올립니다. 반대 의견은 기본만 지키신다면 얼마든지 받아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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