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공짜로 준다는 pe.kr 정말 괜찮을까?

pe.kr  도메인 무료 등록, 오늘 무료 도메인 등록으로 인터넷 여기저기서 글이 수도 없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5만 명 선착순으로 2년 무료 등록을 한다고 하니 비용을 계산해보니 자그만치 10억이라는 금액이 나옵니다.
등록비 2년 = 2만 원 x 5만 명 = 10억. 물론 네이버에서 그 돈을 다 내지는 않겠지만, 일단 대단합니다.

하지만, 언뜻 보면 정말 대단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 같지만, 실상 pe.kr 개인 도메인은 그 효용 가치가 현저히 떨어지고 다른 도메인 보다 가격이 아주 싼 것도 아니기 때문에 2년 무상이라고는 하지만 별로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아래에 있는 특정 도메인 등록 업체의 도메인 종류별 등록비를 비교해 보면, kr 도메인과 국제도메인을 비교해도 1년에 많이 잡아 3천 원 이상 차이가 나지 않는 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2년이 지나고 부터는 본인이 등록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co.kr 이나 국제 도메인(com, net 등)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져, 먼저 등록을 하고도 잘 사용하지 않는 개인 도메인을 2년간 무료라고해서 무조건 감사히 받겠습니다 할 필요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블로그나 홈페이지를 도메인에 한 번 연결하면 나중에 다시 바꾸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지금 개인 도메인으로 연결하고 2년이 지나도 계속 사용할 의사가 있다면,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요즘은 2단계 도메인과 같이 짧고 외우기 쉬운 도메인 주소도 사용할 수 있고, co.kr이나 com 같은 국제 도메인 가격도 pe.kr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굳이 pe.kr 을 사용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kr을 활성 하는 것에 약간의 의미를 둔다 하더라도 현 시점에서 pe.kr는 좋은 선택이라 할 수 없습니다.

참고로 제가 보유하고 있는 도메인 목록입니다. 위에 3개는 다른 분 것인데 관리만 하고 있습니다.
밑에 있는 것들은 전부 컴치초탈에서 사용하는 도메인입니다. 보시면 2000년 8월에 mycom.pe.kr을 등록하였습니다.
그 때 이 도메인을 지금은 없어진 넷츠고 마이홈에 연결하여 사용을 했었구요. 그 후에 한글 도메인을 등록하고 작년에 2단계 도메인을 등록하였습니다.

현재는 mycom.kr 은 티스토리 블로그에 2차 도메인으로 직접 연결하고, 나머지 둘은 도메인 포워딩(mycom.kr로 연결만) 서비스만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mycom.pe.kr은 이제 그만 버리고 싶지만 오랫동안 사용한 것이라 그냥 가지고 가는 것 뿐입니다. 등록비만 계속 버리고 있는 셈이지요.

여러분 같으면 이 셋중에서 어떤 도메인을 사용하시겠습니까?
한글 도메인을 아직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가정하면, 당연히 누구라도 mycom.kr을 선택할 것입니다.
결국, 이번에 네이버 pe.kr 도메인 무료 등록 2년 이벤트는 잘 모르는 분들이 혹하고 달려들면, 나중에 후회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평생 사용할 도메인이라면 공짜 바라지 마시고 신중하게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 물론 pe.kr도 괜찮다 생각하는 분들은  2년 무료 등록 기회를 이용하는 것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