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기쇼핑몰 게시판 글, 사기꾼 맘대로 조작 가능.

생활경제|2009. 2. 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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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파격적인 가격, 또는 상품의 희귀성 때문에 이름없는 작은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할 때가 있는데, 이때마다 항상 조심스러운 것이 이 쇼핑몰이 과연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가입니다.

흔히 소규모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할 때, 쇼핑몰 메인에 있는 사업자번호나 이용약관 보다는 자유게시판이나 사용자 사용후기 게시판을 보고 쇼핑몰의 안전성을 가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사이버경찰 같은 곳에서도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기를 당하지 않는 방법 중 하나로 제품 업데이트 주기와 게시판 활성 등을 확인할 것을 당부하고 있고, 또 실제 이렇게 게시판이 항상 북적거리는 쇼핑몰은 대부분 어느정도 자리잡고 안정된 쇼핑몰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역으로 이용하는 사기꾼들도 있습니다.  질문 게시판이나 사용후기 게시판이 항상 북적대고 제품에 대한 사용후기도 많고, 쇼핑몰에 대한 전체적인 평이 좋다고 100% 안심하고 믿었다가는 그야말로 제대로 사기를 당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인터넷 쇼핑몰은 운영자가 임의로 회원 가입을 할 수가 있습니다.
운영자가 유령 회원을 만들 때는 회원가입 필수 항목에서 주민번호 입력란을 없애고 본인의 쇼핑몰에 임의로 회원 가입을 합니다.
그 다음 쇼핑몰 자유게시판, 질문게시판, 사용자후기 게시판에 조작된 글을 올리기 시작합니다.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쇼핑몰이라는 것을 쇼핑몰 접속자에게 보여주고 믿게 만드는 것입니다.


실제 운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정상 작동하는 쇼핑몰에(제가 운영자입니다.) 회원 가입을 해보겠습니다.
아이디만 중복되지 않으면 이름, 주소, 이메일은 맘대로 입력해도 회원 가입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주민등록 확인란이 없기 때문에 바로 회원 가입이 완료 되었습니다. 이런식으로 유령회원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회원정보를 보면 test1, test 두 회원은 운영자가 만든 유령회원입니다. 이렇게 유령회원을 원하는대로  만들어 질문이나 상품 사용후기를 맘대로 조작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또한 인터넷 사기 쇼핑몰은 개인 정보 유출 우려도 상당히 많은데, 일단 유령회원 작업이 끝나면 다시 회원 가입 필수 항목에 주민번호 입력란을 추가합니다.

이제부터는 같은 주민등록번호로는 회원 가입을 할 수가 없게 됩니다.

현재 쇼핑몰은 운영자도 회원의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는 안 보이게 암호화 되어있지만, 사기사이트에 따라서는 이부분도 전부 노출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민번호 외에 모든 정보 즉, 이름, 전화번호, 집 주소, 이메일 등이 맘만 먹으면 모두 유출될 수 있습니다. 실제 거래가 성사 되었다면 카드번호와 같은 금융정보도 유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겠지요.
기왕에 쇼핑몰로 사기도 치는데 돈이 되는 개인 정보를 그냥 내버려두지는 않겠지요.

현재까지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기를 당하지 않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카드결제나 인터넷쇼핑몰이 현금으로 10만원 이상의 물건을 판매하는 경우에는 거래 안전장치(에스크로 거래)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인터넷 안전거래는 제품 구매 시 소비자가 물건을 받은 후에 지불이 완료되는 것으로 사기를 당할 위험이 없습니다.(제품 구매시 약간의 수수료를 더 내야합니다.) 물론 에스크로 제도는 정상운영되는 쇼핑몰 입장에서 볼 때 느린 현금 회전과 각종 안전장치를 마련해햐 하기 때문에 엉뚱한 비용이 지출됩니다.
결국, 사기 쇼핑몰 때문에 소비자 뿐만아니라 선량한 판매자까지 억울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싸고 편리한 인터넷 쇼핑, 하지만 스스로 조심하지 않는다면 언제든 누구라도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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