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해킹범 옥션에 14억 요구하다 붙잡혀.

생활경제|2009. 2. 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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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초에 발생한 옥션 해킹은 경찰 조사결과 1,000만 명 이상 회원정보가 유출된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옥션측은 유출된 정보가 90% 이상이 아이디, 이름, 주민등록번호 등 일반적인 자료라고 했지만, 실제 개인정보가 어느정도까지 유출됐는지, 정말 제대로 파악이나 하고있을까 하는 의심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그 당시 제 정보는 아이디, 주민번호, 이메일주소, 주소, 전화번호, 거래계좌가 유출 된 것으로 조회가 됐었습니다. 
어쩌면 더 중요한 것들도 유출이 됐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조회된 것들만 보더라도 그냥 일반적인 자료라 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개인 자료가 유출이 되었지만 옥션측은 피해자 보상에 대한노력은 커녕, 사고 발생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피해자에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지난해에 한국소비자보호원에서 옥션측에 소비자분들에게 정보 유출 정도에 상응하는 배상액을 지급하라는 결정을 내렸지만, 이것마저도 옥션측은 조정결정에 대해 거부하겠다고 최종적으로 통보하였습니다. 
또한, 이미 진행되고 있는 집단 소송에서도 사고 당시 보안을 담당하던 업체에 모든 책임을 떠 넘기고 책임을 회피할 생각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경찰청사이버테러대응센터(네탄) 게시판을 보니, 옥션 해킹으로 빼낸 회원정보 일부를 가지고 옥션에 14억을 요구하던 해킹 일당 중 한 명을 옥션측의 신고를 받고 검거했다고 합니다. 이로써 옥션 해킹과 관련된 5명 중 4명을 검거했지만, 아쉽게도 이번에 검거된 김 씨도 주범은 아니라고 합니다. http://www.netan.go.kr/

혹시 이번에 검거된 범인이 유출된 회원정보를 가지고 있었다면, 해킹으로 어느부분까지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인지 확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그동안 옥션측에서 주장한 비밀번호 등 중요한 개인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는 얘기를 믿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옥션 해킹사고가 발생한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저를 포함한 수많은 피해자들도 이미 그때 일을 잊은 듯 합니다.
어쩌면, 옥션측에서 피해자를 위한 어떠한 조치도 없이 조용히 버티고 있는 것도, 시간이 빨리 흘러서 그냥 까맣게 잊혀지기만 바라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해킹사고를 자진신고하며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던, 대형 사고를 냈지만 그래도 꽤 좋아보였던 옥션의 적극적인 사고처리 모습을 아직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은 그때 그 기억이 한순간 위기를 모면하고자 하는 거짓된 모습이 아니었기를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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